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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보 Feb 11. 2024

수습 해제 전 신입사원, 임원 2명과 해외출장을 떠나다

입사 2개월 차 신입사원이 임원 2명이랑 해외 출장 간 썰 푼다 (下)

#1 스케일이 너무 큰 것 아니오

첫 경험으로는 너무나도 큰 스케일의 행사

현지 도착 전, 신입사원 데려가는 출장이니까 스케일이 별로 안 크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임원 2명이 동시에 가는 출장은 스케일이 매우 큰 출장이라는 것을 몸으로 겪으며 깨달았다. 
현지,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프레스 컨퍼런스, 6~7시간 동안의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자유로운 질의응답) 고객 대상 부스 콘텐츠 컨트롤 등등.. 신입사원 수준에서는 구조 이해조차 어려운 업무들이 내 눈앞에서 실현되고 있었다. 


메인 담당자는 아니었지만, 나도 전체 부스 중 한 곳을 오픈 전까지 완성시키는 나름 중요한(?) 업무를 맡았다. 출장 전 한국에서 구성도를 그렸고, 구성 물품들도 배송을 시켜서 도착했기에 큰 걱정은 없었다. 그런데, 현지 대행사 담당자께서 구성 물품 몇 개가 없다고 말씀하셨고, 확인해 보니 정말로 배송이 누락되었다. 말로만 듣던 마케터 제1법칙 "현장에서 변수는 무조건 발생한다"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2 마케터가 되길 잘했다

화려한 부스가 오픈되기 전 어둡고 분주한 세팅 현장

매우 중요한 행사에 내 실수가 폐를 끼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살짝 아득했지만, 어떻게든 처리해야 했다. 한국에서 만든 구성도는 무용지물이 돼버렸기에 대행사 담당자와 갖고 온 구성품들을 직접 배치하고 빼보면서 현장에서 부스를 재구성했다. 


부스 구성을 완료한 뒤에는 다른 업무 서포트를 하느라 부스가 고객들에게 잘 어필되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출장 막바지에야 임원 2분과 함께 점검할 겸 전체 부스를 방문했는데, 내가 구성한 부스에 사람이 꽤 몰려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1차로 벅차올랐다. 모르는 척하고 부스 운영 알바생에게 인기가 좀 있나요?라고 물었을 때, "전체 부스에서 여기가 제일 사람이 많이 왔어요!"라는 답변을 듣자 2차로 벅차올랐다.


'고객과 소통하고, 즐거움을 주자'라는 내 마케터로서의 바람이 처음으로 실현된 순간이었다.

회사에 들어오길, 그것도 마케터로 들어오길 잘했다. 는 뿌듯함을 얻으며 긴장했던 첫 출장이 끝났다.


전 편을 보고 싶다면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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