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대행사가 생각하는 인하우스 마케팅팀과의 애증의 관계
대행사는 사실 광고주(인하우스 마케팅팀)를 좋아한다. 대행사가 수익 출처의 대부분이 광고주의 프로젝트를 따와서 거기에 수수료를 붙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대행사의 소비자는 광고주인 것이다. 그래서 대행사들은 광고주들의 프로젝트를 따기 위해 경쟁 PT를 펼치는 등 매우 치열하게 영업한다.
이와 동시에, 매우 싫어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위 짤을 참고하시길 추천한다.. 요즘 이런 광고주가 어디에 있냐 물으신다면, 여러분 회사의 마케팅팀 보낸 메일함을 한번 살펴보시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대행사도 사람이기에, 이런 광고주를 만나게 되면 정말 일을 너무나도 하기 싫어진다.
그렇다면 대행사 입장에서 같이 열심히 일하고 싶은 광고주는 누구일까요?
트렌디하면서도 헤리티지한 감성을 살리고,
전 세대를 공략하면서도 MZ한 광고 카피 주세요
종종 대행사는 이런 모호한 요청을 받게 된다. 통화로는 "넵! 기획해보겠습니다.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라고 말하지만, 끊고나면 "뭐라는거야.. 이XX가.."라고 말하죠.
당연히, 그 업무의 결과물은 좋지 못한다. 보통 이런 광고주는 대행사가 충신처럼 충언을 하더라도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으며 거절하고. 안드로메다 기획안을 만들기 때문이다. 가끔, 왜 이런 광고를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광고가 있다면 80%는 광고주 과실일 가능성이 높다..
예산은 대략 5~7억, 타겟은 2030MF 이고,
우리 신제품 00을 아시안컵 이벤트와 연관짓는 영상 광고를 00 매체에 맞게 기획, 제작해주세요.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명확히 요구하는 광고주가 되어야 한다. 다음과 같이 예산, 데드라인, 원하는 방향성과 결과물을 매우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죠. 여기에 본인이 원하는 결과물의 레퍼런스까지 주면, 광고대행사는 온 몸을 바쳐 일할 겁니다!
물론, 광고주뿐만 아니라 광고대행사도 빌런인 경우는 매우 많습니다..
인하우스 마케팅팀 입장에서 생각하는 대행사는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아무튼 마케팅! 1편 - 인하우스 마케팅팀과 대행사의 차이와 정의
아무튼 마케팅! 3편 - 광고주가 생각하는 대행사와 애증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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