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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보 Feb 04. 2024

입사 2개월 신입사원, 임원 2명과 해외출장을 떠나다

수습 해제 전 신입사원이 임원 2명이랑 해외 출장 간 썰 푼다 (上)

#1 임원 2명과 4박 5일 해외출장 당첨..!

제가.. 임원분과 간다고요..?

지원할 때는 의도치 않았지만, 우리 팀은 해외 시장과 관련된 업무를 많이 하는 팀이었다. 하필, 내가 입사한 이후로 해외 시장 업무가 미친 듯이 몰려왔고 나는 신입사원으로서 그저 건 by 건으로 내 사수를 도와주고 있었다. 건 중에는 매우 큰 고객 행사도 있었는데, 우리 임원 2분 모두 출장이 예정된 행사라 설마 직접 가지는 않겠지 하면서 시킨 일들을 아무 생각 없이 해나가고 있었다.


배우는 차원으로, 나는 관련 보고를 참관 수준으로 계속 참여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임원 분께서 출장자 보고를 들으시다가, "사람이 좀 부족하겠는데?"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때까지도 나는 옆 팀에서 1 분을 투입하시려나보다 하고 집중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임원분께서 "00이 안 들려? 출장 준비됐냐고."라고 여쭤보시는 말씀이 들렸다.


출장 1.5주 전 갑작스러운 임원 2명과의 해외출장 당첨. 

관련 자잘한 사항들(이동, 숙박 등)을 내가 모두 챙기게 되었고, 이게 설마 수습기간 전 마지막 테스트인가?라는 생각도 들며 미친 듯이 긴장되기 시작했다. 임원 2분과 우리 팀원분들 것을 챙기느라 시간이 훌쩍 지나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입국 수속에서 "Visit for business"라고 말하고 있었다.


#2 살짝 설렜어, 난

삐까번쩍 호텔

매우 긴장하며 준비했던 출장이지만, 준비과정에서 은근 기대가 됐다. 우리 회사는 출장을 준비할 때 회사 프로그램을 통해 숙소, 비행기를 정해진 예산 내로 예약하는 시스템이었는데,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예약할 수 있는 항공기와 호텔의 클래스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내 돈으로 예약한다면 하지 못할 비행기와 호텔을 반려당하지 않길..이라고 기도하며 예약했다. 그 결과, 나는 비행기를 왕복으로 대한항공으로, 호텔은 1박에 무려 10만 원 중후반대인 곳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단 한 번도 타보지 못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는 것도 벅찼는데, 임원 분들은 그 대한항공의 비즈니스를 타는 것을 보고 여기가 스케일이 크긴 크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설레는 비행기를 타고 출장지를 도착하자 법인 분들이 미리 마련해 주신 차를 타고 편하게 호텔로 이동했다. 그리고 내가 예약한 호텔은 사진처럼 정말 크고 삐까번쩍했다..! 다시 한번 대감집의 화끈한 출장 지원에 놀라며 설렜다. 


하지만, 짐을 풀고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그 설렘은 사라졌다. 너무나도 큰 스케일, 챙겨야 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상황을 자각하자 부담감이 몰려온 것이다.


임원 2명과의 본격적인 해외 출장 업무 이야기는 다음 편에..!


전 편을 보고 싶다면 여기로!


신입사원 대기업 생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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