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도전하면서 과연 나는 본질에 집중하고 있는가?
1인 창업가나 스타트업에서 MVP는 굉장히 중요한데 이것은 결국 고객에게 본질을 최대한 빨리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이번주 월요일에 우리 회사의 Growth Manager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서비스가 PMF를 찾아가는데 있어서 스스로 신나게 부딪쳐야 하는데 완성되어 있는 것을 세일즈하는 건 많이 해봤지만 MVP 단계를 거쳐 PMF를 찾는 여정을 직접 수행해본 적이 없어 어렵다라고 하더군요.
저는 다른 스타트업의 성공스토리를 이야기 해주었어요.
어떤 MVP가 있었고 PMF를 어떻게 찾아갔으며 각 성장 단계마다 어떤 HERO들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해주었고 이 신나는 여정에 열정을 불어 넣기를 응원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서비스 본질이 제공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건가?
집에 돌아오고 나서도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AI로 누끼를 따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하면 이걸 이메일로 받아서 결과물을 전달해주던 앱으로 바로 수행해주던 "누끼를 따준다"이것이 서비스의 본질인 것인데
만약 누끼가 반만 따져서 오거나 깨끗하게 처리되지 않았다면 이게 본질이 제공되고 있는건가?
유저는 결국 이용하지 않을 것이고 다시 스스로 시간을 들여 작업하는 패턴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업체를 찾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나중사는 본질이 제공되고 있는건가?
제대로?
질문을 다시 하면 "나중사는 본질이 제대로 제공되고 있는가?" 였습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였고 나중사를 이용하는 유저들에게 사용경험적인 측면에서 대입 해보았습니다.
유저는 나중사 앱으로 "내 요청서에 맞는 원하는 부동산 매물을 구했다."
공인중개사는 나중사 앱으로 "손님을 받았다."
그들에게 제공되어야 할 본질을 다시 한번 명확히 짚었습니다.
유저가 매물을 제안 받지 못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시세와 너무 동떨어진 요청서를 보낸다거나 하는 것이 있을 것이며 해당 지역에 진짜 매물이 없거나 나중사를 이용하는 중개사가 부족하거나 등 이유들이 있을 것인데
우리는 이 이유들을 기술이던 마케팅이던 어떤 방법으로든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걸 다시 한번 상기했습니다.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많이 줄여나갈 수록 본질이 제공될 것이고 서비스의 만족도와 기술 장벽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개사는 어떨까요? 손님이 연결되어야 본질을 제공 받습니다.
중개사가 유저의 요청서를 보고 맞춤 매물을 제안하면 1.유저가 확인하고 2.마음에 든다면 채팅상담, 또는 전화상담을 진행할 것 입니다.
중개사의 매물 제안이 유저에게 아무 응답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면 중개사는 제안하고나서 유저와 연결되지는 못한 것입니다.
이 부분은 유저의 서비스 이용 만족도와 함께 고민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
우선은 현실성있는 매물 요청서가 접수되도록 하고 공인중개사가 친절하고 매력적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안내하는 기술적, 콘텐츠적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나서 유저와 중개사가 서비스 이용에 만족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확인해야합니다.
모든 사용자에게 예외 없이 본질이 제대로 제공이 된다면 명확한 비즈니스모델과 사업의 코어가 단순하고 좋을텐데 나중사는 본질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제공 될 수 있도록 다듬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대표님들은 명확한 본질을 제공하며 고객 수를 늘려나가고 계세요. 응원하고 부럽습니다.
어떤 대표님들은 저와 같은 플랫폼을 운영하고 계신데 정말 많은 어려움과 싸우고 계시죠.
플랫폼에서 크게 성공한 대표님들도 계시지만 투자사들도 그렇고 요즘은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힘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중사는 "그냥, 편하잖아", "시간도 없는데 좋잖아", "잘모르는데 대신 찾아주잖아" 간단한 이유들로 이용자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편해서 써요." 편해서 이용하신 유저분들이 원하는 매물 구해서 계약까지 잘 진행하실 수 있도록 좋은 경험 하는 것에 집중 또 집중입니다.
혹시 지금 MVP를 만들고 계신가요?
예비창업자이신가요?
이미 서비스를 하고 계신가요?
내 서비스가 본질을 제대로 제공하고 있는지
이 글로 하여 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