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낙엽과 떨어질 나뭇잎
우리 회사는 나무가 많다. 가을부터 겨울까지 많은 낙엽이 바닥을 채운다.
낙엽을 따로 치우시는 분이 계신데, 항상 송풍기로 바닥을 깨끗하게 만들어주시는 성실한 분이다.
이분은 현자다. 미래를 내다보고 일을 하신다.
나무에 아직까지 달려있는 나뭇잎을 송풍기로 불어서 떨어트려버린다. 처음엔 왜 저러시나 했다. 항상 같은 일을 하는 분 입장에서 봤을 때는 떨어진 걸 치우나 미리 떨어트려 치우나 다른 게 없다.
어차피 떨어져 낙엽이 된다는 걸 알기에 미리 치운다. 미리 일어날 일이 예상된다면 대처하면 된다.
지나쳐 오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분이 현자가 아니면 누가 현자이겠는가
- 박톰가 자몽 찰나의 생각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