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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는 곁에 둔
사람의 색으로 살아간다

관계는 선택이 아니라, 나를 물들이는 조용한 힘이다

by Billy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자신의 곁에 누구를 두느냐이다.


삶은 혼자 완성되지 않는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곁에 있는 사람에게 닮아가고,
그들의 말투를 흡수하고,
그들의 태도를 배운다.


어떤 사람은 우리를 가볍게 만들고,
어떤 사람은 깊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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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와 질투만 가득한 사람 곁에는
늘 같은 색의 사람들이 모인다.
그들은 타인의 빛보다
자신의 그림자를 먼저 본다.


누군가의 성공을 축하하지 못하고,
자기 안의 결핍을 숨기지 못한다.


그 곁에 오래 머문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같은 그림자를 띠게 된다.


반대로,
성장과 극복,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을 곁에 두면
자신의 색도 달라진다.


그들의 마음은 닫히지 않고,
어떤 실패도 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계속 배우려 하고,
계속 움직이려 한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할 때
우리의 호흡도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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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결국
곁에 있는 이들의 방향으로
조용히 기울어지는 존재다.


의지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은 주변의 기운을 닮아가며 산다.


관계는 물감과 닮았다.
어떤 색을 옆에 두느냐에 따라
섞여 나오게 되는 최종 색이 달라진다.


짙은 색과 섞이면 짙어지고,
밝은 색과 섞이면 투명해진다.


그 변화는 단번에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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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우리의 삶은 선택한 관계의 색감으로 완성된다.
누구를 옆에 둘 것인지,
누구와 거리를 둘 것인지,
누구와 함께 물들 것인지.

그 선택이
인생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우리가 어떤 색이 될지는
우리가 어떤 사람을 곁에 두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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