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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아 Jul 12. 2024

과감하게 선택해 봐

[인스타툰 스크립트]

2024/07/12 업로드


두 가지 선택지를 앞에 둔 상황에서 단 1%라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있지 않을 때, 무엇을 선택하는 게 가장 좋은 걸까.

(빈아가 한 손엔 사과를, 다른 한 손엔 귤을 들고 있다.)


나는 결국 과거의 선택들로써 만들어진 게 아니라 수없이 고민했던 시간들의 산물이다.

(두 손을 모아보는 빈아.)


그래서 또다시 고민을 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과감해질까 말까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 것이 현재의 나다.

(귤을 들고 있던 손을 내리고 사과를 바라보는 빈아.)


즉, A냐 B냐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 어느 쪽이 더 나에게 나은 선택일까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그래서 이번엔 과감해질 거냐 신중 해질 거냐에 집중하는 것이다.

(귤을 바닥에 내려놓는 빈아.)


맞는 길이라는 건 어쩌면 내가 정한 기준에 따라 설정된 게 아닐지도 모른다. 내게 맞는 것은 계속해서 찾아 나갈 수밖에 없다.

(사과를 깎는 빈아.)


어쩔 땐 이걸 선택해 보고, 또 어느 날엔 다른 걸 선택해 보면서 그에 맞는 책임을 져보기도 하고 후회를 해보기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선택의 결과_속이 상해있는 사과.)


일단 과감히 무엇이든 선택해 보는 것. 망설임의 시간을 짧게 쓰고 걱정과 우려로 그려진 허상들을 하루빨리 실제들로 바꿔 그리며 어쨌든 나아가는 것.

(빈아의 눈앞에 다른 선택지가 놓인다. 이번엔 참외와 수박.)


선택의 순간 앞에서 매번 과감해질 수는 없어도 그러한 횟수를 늘려보자. 그래서 과거에 알던 내가 다가 아니라고 부정하고, 내가 만든 틀 안에 갇혀있는 나를 인지해서 깨어나는 과정을 밟아보자.

(수박을 선택하는 빈아.)


바라건대,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과감해져 있길. 그래서 후회하더라도 그 순간 용기를 낸 스스로만을 바라보며 칭찬하고 다독여줄 수 있길.

(수박을 잘라 맛있게 먹는 빈아.)


 두 가지 선택지를 앞에 둔 상황에서 단 1%라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있지 않을 때, 무엇을 선택하는 게 가장 좋은 걸까. 무엇을 선택하든 결국 후회는 남는다는 말을 따라 과감히 하나를 선택해야 맞을까? 아니면 출발선 앞에서 이랬다 저랬다 하는 시간을 더 길게 가지는 게 나을까.


 내가 아는 나, 즉 과거의 선택들이 낳은 나는 과연 그 선택들이 낳은 게 맞을까? 자신을 어떤 틀 안에 가두기 시작하고 '나는 B보다 A를 좋아해'라고 생각하는 순간 B 뿐만 아니라 다른 그 어떤 것보다 A가 우선순위에 올라가 버릴 수 있다. 그리고 B를 싫어하는 게 아니었다면, A를 고른 게 과연 좋은 선택을 한 것이냐는 다른 문제이다.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의 나는 B가 더 좋아질 수 있다. 나는 결국 과거의 선택들로써 만들어진 게 아니라 수없이 고민했던 시간들의 산물이다. 그래서 또다시 고민을 해야 하는 순간에 과감해질까 말까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 것이 현재의 나다. 즉, A냐 B냐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 어느 쪽이 더 나에게 나은 선택일까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그래서 이번엔 과감해질 거냐 신중 해질 거냐에 집중하는 것이다.


 맞는 길이라는 건 어쩌면 내가 정한 기준에 따라 설정된 게 아닐지도 모른다. 내게 맞는 것은 계속해서 찾아 나갈 수밖에 없다. 어쩔 땐 이걸 선택해 보고, 또 어느 날엔 다른 걸 선택해 보면서 그에 맞는 책임을 져보기도 하고 후회를 해보기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A를 과감히 선택해 보는 것, 혹은 B에 도전해 보는 것이 되겠다. 일단 과감히 무엇이든 선택해 보는 것. 망설임의 시간을 짧게 쓰고 걱정과 우려로 그려진 허상들을 하루빨리 실제들로 바꿔 그리며 어쨌든 나아가는 것.


 그렇게 과감하게 나아가는 나는 아직 나의 이상일뿐이다. 나는 여전히 고민이 많고 신중한 쪽에 가깝다. 후회하기 싫어서도 있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현재의 안정과 고요가 깨질까 봐 두려운 것도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결국 원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오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스스로를 아프게 할까 봐 무서운 것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나를 인정하고 나의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선택의 순간 앞에서 매번 과감해질 수는 없어도 그러한 횟수를 늘려보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에 알던 내가 다가 아니라고 부정하고, 내가 만든 틀 안에 갇혀있는 나를 인지해서 깨어나는 과정을 밟고 있다.


 바라건대,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과감해져 있길. 그래서 후회하더라도 그 순간 용기를 낸 스스로만을 바라보며 칭찬하고 다독여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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