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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아 Aug 15. 2024

헤어짐에 응원을 더하면

[인스타툰 스크립트]

2024/08/15 업로드


인연을 떠나보내고 그 빈자리를 채우는 건 어쩌면 추억도, 흔적도 아니다.

(빈아와 한 사람이 마주 보고 서있다.)


그 사람과 함께 했던 내 모습을 상기하며 느끼는 그리움이다.

(빈아의 옆모습 클로즈업.)


최근에 단지 회상을 했을 뿐인데 그 시간을 통해 일상의 활력을 얻었던 적이 있었다.

(일 하다가 누군가를 떠올리며 위를 올려다보는 빈아.)


그리움은 한 없이 가라앉는 감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가슴에 손을 얹는 빈아.)


거기에 응원을 더하고, 그 응원을 스스로에게도 나눴더니

(다른 한 손도 가슴에 얹으며 두 손을 포개는 빈아.)


마음이 그렇게 건강해질 줄은 몰랐다.

(미소를 짓는 빈아.)


하루아침에 있던 사람이 없는 건 헛헛하기 그지없는 일이지만

(다시 처음 장면. 빈아가 떠나보낸 사람이 흐릿해진 모습.)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그런 존재이겠거니 생각하면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이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

(이전 장면에서 이번엔 빈아가 흐릿한 모습.)


누군가가 나를 그리워하며 지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테니, 나도 충분히 그리워해주기로 한다.

(서로 껴앉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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