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소화하기

by 빈아

[인스타툰 스크립트]

2025/01/23 업로드


일에 진심인 사람들이 겪는 가장 큰 상실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는 빈아.)


그렇지 않은 동료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도 아니고 의도와 달리 흘러가는 상황도 아니다.

(파기름을 낸다.)


바로, 그 일을 그만두는 것 자체이다.

(거기에 계란을 깨뜨려 넣는다.)


스스로 내린 결정이든 아니든 내게 '일과 이별한다'는 것은

(김치를 자르는 빈아.)


그동안 고생한 자기 자신을 다독임과 동시에 잘했던 일들의 칭찬과 못했던 일들의 자책이 뒤섞여

(자른 김치를 프라이팬에 넣는다.)


시원섭섭하다는 단어로는 설명되지 않는 허한 감정을 겪는 것이다.

(음식을 볶는다.)


사람은 평생 한 가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그래서 계속해서 새로운 일을 만나고 그 일과 헤어진다.

(거기에 밥을 넣는 빈아.)


그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는 건, 잘 만나는 법과 잘 헤어지는 법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완성된 김치볶음밥이 그릇에 담겨있다.)


음식물도 소화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듯, 일과의 이별도 시간이 필요하다.

빈아_잘 소화시켜 보자.

(빈아가 김치볶음밥을 한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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