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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아 Sep 22. 2023

적성과 취향의 발견 2

5. 대학 생활 _ (1-2) 한복을 좋아하게 된 이야기

[인스타툰 스크립트]

2023/09/22 업로드


5-(1-2) 적성과 취향의 발견 _ 한복을 좋아하게 된 이야기


대학교를 선택하는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었다.

(고등학생 빈아. 대학 입시 자료들을 찾아보다가 무언가를 발견한다.)


바로 한복 관련 커리큘럼 여부.

(한복 관련 강좌들이 적힌 페이지를 바라보는 빈아. 그 페이지에 별표를 친다.)


나는 패션을 진로로 선택하고 나서 유독 한복에 빠지게 되었는데

(길을 지나가다 한복 상점에 있는 한복을 바라보고 멈칫하는 빈아와 사극 드라마를 몰입해서 보고 있는 빈아.)


여기에 크게 기여한 두 인물이 있었다. 바로 한국의 디자인을 알게 해 준 앙드레 김과

(앙드레 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빈아. 노을 배경으로 후광 효과.)


우리 엄마다.

(그 옆에 엄마의 뒷모습이 보인다.)


엄마는 내가 태어나기 전 한복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며 한복에 직접 그림 그리는 일을 했다.

(과거의 엄마. 한복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렇게 세상에 하나뿐인 한복들을 탄생시키는 사람이었다.

(고객이 엄마가 그린 한복을 입고 좋아하고 있다. 그 옆에 엄마가 미소 짓고 있다.)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나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전통의 것들에 더욱 감동받기 시작했던 것 같다. 우연이 연결해 준 곳에서 나의 취향을 발견한 걸지도 모르겠다.

(한복을 변형한 의상을 스케치하고 있는 빈아. 웃고 있는 입꼬리가 보인다.)


한복의 태와 색감, 한옥의 고요함과 깊이, 그 안에 녹아있는 옛사람들과 수많은 상흔들까지. 대학에서 그 모든 것들을 직접 배우며 나는 한국의 미를 더 사랑하게 됐다.

(한복, 한옥 등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것들.)


 앙드레 김의 영향인지, 나는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디자인들에 눈길이 갔다. 내가 태어나기 전 엄마의 직업 역시 내게 큰 영향을 주었는데, 엄마는 한복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며 한복에 직접 그림을 그려 세상에 하나뿐인 옷을 탄생시키는 사람이었다.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나서,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엄마 덕에 한복과 한국의 미에 관심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전통의 것들은 나를 항상 감동시켰다. 한복의 태와 색감, 촉감, 그로부터 느껴지는 고유함과 깊이. 그리고 한옥과 궁의 고요함, 문살과 단청에서 볼 수 있는 옛사람들의 감각. 알고 보면 놀랄만한 생활의 지혜들, 그 지혜들에 녹아있는 사계절의 느낌.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의 정겨움. 그리고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는 수많은 아픔의 기록과 상흔들.


 한복을 좋아하게 되면서 패션을 전공하기로 더 굳게 다짐하게 되었고, 한복 수업이 있는 학교들로 목표를 좁힐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 졸업 때까지 한복 수업은 무조건 다 수강하며 그 애정을 이어갔다. 그저 좋아만 했던 것들을 역사부터 이론, 실습까지 직접 배우면서 나는 우리 전통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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