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수업에서 배운 불편함의 가치
9월부터 퇴근 후 수업 몇 개를 듣고 있다.
어제는 웨이트 수업이었다.
강사님이 독특하다.
현재 병원을 운영하는 원장님이시다.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근육운동을 가르치는데,
제대로 따라가지는 못해도 꽤 만족스럽다.
마치고 집에 가는데
수업 중 원장님이 하신 말씀 중
한 마디가 유난히 기억에 남았다.
"근육을 성장시키려면 다양한 자극을 줘야 합니다."
한 가지 방식으로만 운동하면
몸이 그 방식에 적응해버린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팔운동을 덤벨로만 한다면,
어느 순간 거기서 성장이 멈춘다.
그래서 바벨, 케이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극을 줘야 한다고 했다.
자기 전에 곰곰히 생각해봤다.
'몸이 적응한다'는 말은
그 운동을 할 때 편안해진다는 뜻 같다.
그런데 근육이 성장하려면 적응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결국 '몸을 계속 힘들게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닌가.
궁금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내 추측이 맞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자극 → 회복 → 성장'이라는 구조였다.
과거 웨이트를 몇 차례 시도했지만
고통스러운 기억만 남아서인지,
이 말이 조금 두렵다.
하지만 이 이론이 웨이트에서만 통용될까?
새로운 일을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
익숙한 방식에만 머물면 더 이상 늘지 않는다.
조금씩 난이도를 높이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야 실력이 는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비슷한 사람들과만 어울리면 편하긴 하지만 성장하지 않는다.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불편한 대화도 나눠야 시야가 넓어진다.
일도 마찬가지다.
같은 업무를 반복하면 능숙해지지만, 어느 순간 정체된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조금 벅찬 일을 맡아야 역량이 커진다.
결국 성장의 비밀은 '적당한 불편함'에 있는 것 같다.
너무 편안한 곳에 머물면
근육도 마음도 게을러진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면 다친다.
딱 적당히 힘든 정도,
조금씩 한계를 넓혀가는 것이 핵심인 듯하다.
의사선생님께 웨이트를 배울 기회는 흔치 않다.
기왕 시작한 거,
몸의 적응을 방해하면서 열심히 해봐야겠다.
그리고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가끔은 익숙함을 흔들어봐야겠다.
성장이 멈추지 않도록.
.......
굳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재판에서 여러모로 탈탈 털렸기 때문이다...
밝히긴 그렇지만... 내 잘못도 아닌데.. 흐음....
그래. 이것도 '성장을 위한 자극'이라 생각하자.
회복이나 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