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아이를 키우는 친구가 작년 크리스마스인가에 역정을 팡팡 내며 야 어린이집서 행사 한다고 분명 30센티 이하의 아이 선물을 챙겨보내라고 해서 난 딱 그정도로 보냈거든?
그런데 애 하원할때 보니까 그 지침을 어기고 애 크기만한 대형 선물을 보낸 부모가 있더라는 것이다. 자기 아들이 산타가 선물 줬다고 자기한테 얘기하다가 그 큰 선물을 보더니 현타 온 표정으로 자기 보던게 너무 마음 아팠다는거였다. 아이구 야 뭘 또 마음이 아파. 그 엄마도 참 극성이다야 굳이 그렇게 큰걸~ 하며 웃어넘겼던 적이 있었다.
우리애는 작년까진 그런 행사가 없었는데 올해부터는 행사가 있어서 산타 선물을 준비해달라는 공지가 왔다.선물 크기 지침같은게 없어서 걍 쿠팽에서 후기를 보고 적당한걸 하나 고르고 남편에게 주문하라고 부탁한 후 어제밤에 온걸 오늘 아침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박스를 봤더니. 세상에.
애 크기만하다. 이게 뭐야 왜 이리 큰거야. 세상에.
그러면서 갑자기 작년에 친구가 한 얘기가 생각났다. 아 그집 부모도 쿠뺑에서 시켰는데 이랬나 하며 이래서 남의 말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이마를 쳤다.
쇼핑백도 적당한게 없어서 어째어째 넣어 어린이집에 애를 밀어넣으며 선생님께 호호.. 선생님 박스가 터무니없이 크죠 호호...하며 전해드렸다. 아니야 분명히 나보다 더 큰거 보내는 사람 많을거야. 부모 욕심 다 똑같은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