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면주사로 진 선생님 그어보았다.
첫번째이므로 어디 쓸모가 없어서 글로 올린다.
애 기관 방학이라 낮에는 할 수 없고 주로 밤에 선을 긋는데 휴대폰 중독이라 눈도 침침하고 밤이 깊을수록 집중력이 시시각각 떨어지는게 느껴진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대신 밤에는 대개 그렇듯 갬성의 이모션으로 뽕이 차서 뽕으로 그린다. 아날로그 작업은 가정에서는 밤에 하지 않는게 좋다. 바닥에 엎드려서 오체투지 자세로 하다보면 도가니도 다 나가고 조명 광량도 낮고 시야도 좁아지고 꽃길이 아니라 노안길 걷기 십상인데 쓸만한지 쓰레긴지도 구분이 잘 안되고 확실히 낮에 자연광이 있어야 내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구분이 잘 간다.
어떤 경면주사가 좋은지도 잘 모른다만 일단 입문용 시판을 쓰는데 그림에 쓱 손 대보면 특유의 덜 풀린 가루가 호도독 느껴진다. 쥐수염으로 만들었다는 쥐털붓끝도 삽시간에 개털이 된다. 불화 안료는 이렇게 가루가 느껴지면 다시 개야하는데 경면주사도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할 수 있다는게 확인 되었으니 새 붓으로 또 해보려한다.일단 비싼 옻지가 너무 좋다. 비싼건 좋다. 불화는 종이 위에 하는게 아니라서 거기서 단련되니 종이는 개꿀이다. 하지만 너무 의존하면 감 떨어질 수 있으니 적당히 써야겠다.
진 선생님 나쁘지 않은거 같다. 나도 용띠였으면 좋겠다.
내 간지인 해 선생님은 갑옷도 안주고 호피 한장만 달랑 주고 맨 몸으로 너무 강력해보인다. 이거 차별이잖아 왜 내 돼지한테 이렇게 박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