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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따따 Feb 11. 2024

명절 좋았다.

지독한 인후염인 거 같은 뭔가에 걸려 있는 중에 명절행사는 드디어 끝났다. 명절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괜찮아지겠지 스킵하고 방치한 탓이다. 시가에서 자는데 엄청나게 피곤한데도 자리가 설어서인지 각성이 되어서인지 잠 한숨 오질 않아 눈 말똥하니 뜨고 있다가 설 당일날 일어나니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바이러스 잔뜩 뿌려 놓고 왔다. 고향 가서 아버지가 먹다 남긴 감기약 일단 임시방편으로 털어 넣고 나니 조금 나은데 이번에는 냄새가 안 난다. 맡으려고 애쓰면 20-30프로 정도 나는 거 같다 노인들이 자꾸 쌍화차 유자차 도라지차 마시라고 자꾸 먹어 조지라고 한다. 그래서 커피 마셨다. 차디찬 빽스치노로. 나도 참 말 안 듣는다. 그래도 아무도 감기 기운 없이 나만 기어 다녔으니 다행이다. 그럼 됐지 뭐. 수발이 더 귀찮고 힘들다. 내 몸뚱아리야 내가 어찌하면 그만이다. 단 명절은 지나갔으니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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