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 오픈한 후배는 투잡의 와중에도 패드든 수작업이든 조랑조랑 자랑자랑 바지런하게도 작업물을 업로드하고 나에게도 보내온다.비 오면 비 그림 눈 오면 눈 그림 봄 오면 봄 그림. 그림을 보내주는 벗이라니 정약용 선생께 자신이 만든 차를 보내주었다던 초의선사 부럽지 않은 그림벗이다.
딸 둘을 키우면 대장군 마음속에도 꽃이 피는지 매사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림이 귀엽다.
본인은 자기가 뭘 그리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이미 이렇게 예쁜 작업물을 보여주고 있지 않느냐고 영미야 정말로 따스하고 사랑스럽다고 진심이 담긴 말을 전한다.
영미의 현실 필드는 황량하고 거칠지만 마음속엔 사막에 백 년 만에 내린 비로 숨은 씨앗들이 꽃을 피우듯이 곱고 귀여운 꽃송이들이 가득 담겨있나 보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