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에 미친 우리 아들 놀이터에서 영혼 반푼어치도 없이 오직 힘으로 어금니 꽉 깨물고 아들 그네를 밀어준다.
끝도 없는 진자 운동에 지쳐갈 무렵에 옆 그네에 어떤 쪼그만 형님이 말을 걸었다. 밑도 끝도 없다.
얜 누구예요?
...
네? 얜 누구예요? 몇 살이에요?
내 아들인데.
네?
...
유치원 다녀요?
아니.
영영 안 다녀요? 아예 싹 아무 데도?
어린이집 다니는데.
무슨 어린이집 다녀요?
안 가르쳐줄 건데.
까지 끝나자 이놈이 힐끔거리더니 다다다 도망간다.
자슥이... 마! 내가 멀 잘못했노. 도망은 왜 가노~~?
심심한데 말 좀 더 걸어주지... 놀려먹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