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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따따 Feb 19. 2024

대화

그네에 미친 우리 아들 놀이터에서 영혼 반푼어치도 없이 오직 힘으로 어금니 꽉 깨물고 아들 그네를 밀어준다.

끝도 없는 진자 운동에 지쳐갈 무렵에 옆 그네에 어떤 쪼그만 형님이 말을 걸었다. 밑도 끝도 없다.

얜 누구예요?

...

네? 얜 누구예요? 몇 살이에요?

내 아들인데.

네?

...

유치원 다녀요?

아니.

영영 안 다녀요? 아예 싹 아무 데도?

어린이집 다니는데.

무슨 어린이집 다녀요?

안 가르쳐줄 건데.

까지 끝나자 이놈이 힐끔거리더니 다다다 도망간다.

자슥이... 마! 내가 멀 잘못했노. 도망은 왜 가노~~?

심심한데 말 좀 더 걸어주지... 놀려먹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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