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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노 Nov 27. 2019

찰나의 순간마저도 행복이 될 수 있다면

읽던 책을 덮고 지나가는 풍경에 집중한다. 연락하던 것도 멈춘 채 홀린 사람처럼 앞다퉈 창가를 내다본다. 일부러 풍경에 어울리는 노래를 틀고, 찰나의 순간에서 행복을 느낀다.

한강을 지날 때면 항상 그랬다. 시꺼멓게 칠해진 지하철 창문에 그것의 색이 왜곡되더라도, 지워지지 않은 빗 자국으로 얼룩진 버스 창에 시야가 흐릿해지더라도. 그리고는 무심코 외친다.

"이만한 시간이 있다는 것도 행복이라고, 찰나의 순간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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