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되는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살아간다.
지금 내가 서있는 이 곳이 어디인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도 잊은 것만 같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
돌아갈 곳이 있을까.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방황하는 내가 잠시나마 편안해질 수 있는 곳.
어떤 모습의 나라도 반겨주는 곳.
기억 속에 있는 모습 그대로 있어주는 곳.
어디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 주는 곳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돌아가는 그 길도 제법 괜찮다고, 늦지 않았다고 말해줄 수 있는.
내게도 그런 곳이 있을까.
지치고 우울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