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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니스 May 22. 2023

작가활동 30일, 나에게 일어난 변화

구독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4/24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고 어느덧 한 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작가’라는 이름을 받았다는 자체에 감동이 컸지만, 2주가량은 구독자 없이 조금은 외로이 글을 쓰곤 했어요.


미리 써놨던 서랍 속 글들을 전부 발행하고,

나에게도 구독자가 있으면 더 힘이 나지 않을까, 언제쯤 나에게 첫 구독자가 생길까 상상하면서 꿋꿋이 글들을 써나가던 어느 날..


3주 차 즈음,

정말 운이 좋게도 브런치스토리와 SNS 상에서 노출이 발생하면서 지금은 104명(글 쓰는 시점 기준)의 구독자라는 큰 동력을 바탕으로 즐겁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매주 글을 쓰기 시작한 지 30일이 된 오늘, 제가 느낀 변화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브런치작가를 희망하시거나 글쓰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라봅니다.


주관이 뾰족해진다


저는 재작년부터 꾸준히 독서를 해왔고, 올해까지 약 10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직장인치고 꽤 많은 독서를 하게 된 배경은, 제 생각의 범위와 수준을 넓히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 독서한만큼 글쓰기 습관도 만들어갔다면 더 좋았겠다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독의 효과는 이미 많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경제, 철학, 과학, 취미 등 분야를 제한하지 않고 독서를 해오면서 저 또한 다독이 주는 긍정적인 변화를 체험했고요. 대화의 주제가 넓어지고, 주변의 말과 가짜뉴스에 쉽게 동요되지 않는 태도 등 많은 자산이 남은 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은 넓어지지만 나만의 생각과 가치관은 오히려 뭉뚝해졌어요. ‘내 생각’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생각만 가득 찬 느낌이랄까요. 이런 공허감을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써가면서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글쓰기보다도 독서에 대한 중요성은 덜 부담스럽게 다가가곤 하죠. 하지만 나만의 사고를 기르고 싶다면 글쓰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확신합니다.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명확해진다


독서, 말하기(스피치)와 다르게 글쓰기가 가진 차별점은 자기 객관화가 확실히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모순이 없었는지, 다른 작가나 전문가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믿었던 게 아닌지 글을 써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듯 짧고 간결히 글을 쓴다면 모르지만, 문단과 형식에 맞춰서 500자 이상을 작성하다 보면 내가 가진 허점을 감출 수가 없더라고요.


이렇게 ‘나만의’ 인사이트를 기록하기 위한 훈련이 반복될수록 나만의 모서리가 견고해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공감대가 쌓인다.


고백하자면, 제 피드에서 댓글이 등록된 글은 딱 하나가 있습니다. 브런치스토리에 노출이 됐던 ‘자기계발을 멈춰야 하는 이유‘인데요.


저는 이 글에 달린 댓글들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첫 댓글이라서가 아니라 어찌 보면 비판적이고 뾰족함이 보이는 글인데, 진심으로 공감하고 위로받은 분들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브런치스토리 같은 오픈소스에 인사이트를 공유하기까지 용기가 필요하지만, 이런 교감들은 용기를 가진 자들만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




저도 브런치 스토리의 독자로서 좋은 글을 보면 ‘공감’(라이킷)을 누르곤 합니다. 반면, ’ 구독‘은 제게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일입니다.


‘공감‘이 일회성이라면 ‘구독’은 작가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구독자가 생겼다는 알림은 제게 큰 응원인 동시에 스스로를 채찍질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나를 더 사랑하고픈 모든 분들에게 더 좋은 글로 다가가겠습니다. ‘빠른 발행’은 약속드릴 수 없지만 모든 글에 정성과 진심을 담겠습니다.


이 글을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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