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문자향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insom Lee Feb 27. 2016

사랑, 그 마음의 사치(6)

빈섬편지




새는 노래하는 의미도 모르면서 자꾸만 노래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지만, 어디 새만 그렇겠는가. 

당신이 내게 온 의미, 내가 당신에게 간 의미, 당신과 내가 그 귀천에서 서로 한 모서리를 내준 의미를 도무지 알 수 없다. 

어쩌면 나의 말들은 그 심연의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유언비어일지 모른다. 다만 내 카메라에 담긴 시간의 조각을 꺼내보며 이리저리 맞춰보고 있을 뿐이다. 

아무리 공들여 맞춰도 몇 조각씩 모자라는, 당신이란 사람.
아무리 공들여 맞춰도 몇 조각씩 모자라는, 당신이란 사람.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 그 마음의 사치(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