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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의 영혼 Mar 29. 2023

곤도 마리에 정리의 힘

정리로 미니멀리즘 라이프 스타일 도전

넷플릭스 시리즈 '곤도 마리에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세 편을 보며 그녀의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것은 설렘이었고 그녀의 정리의 힘이나 기술에 이끌렸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정리 컨설턴트이자 저자인 곤도 마리에의 책 <정리의 힘> <정리의 기술> 은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미니멀리즘 라이프 스타일' 유행을 선도했다.  


남편과 함께 넥플릭스를 보고 책 두 권을 단박에 읽었다. 우리는 넥플릭스를 감상하며 그녀의 정리 기술에 끌렸고 책을 읽으며 마음을 굳혔다.

정리를 해야겠다는 나의 결심에 누구보다도 좋아했던 건 남편이다. 신문을 보다가 그대로 펼쳐놓고 다른 일을 하거나 물건을 사용하고 제자리에 놓지 않은 것에 대해 늘 불만이었던 사람이니까. 나는 뭘 하든 흐트러져도 일단 편안하게 진행하고 나중에 한 번에 정리하는 스타일이다.


그녀는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주방 순으로 정리를 하라고 했다. 위 순서대로 진행하다 보면 어느 사이 정리의 기술이 생겨 주방용품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는 거다. 또한 의류 정리 할 때는 모든 옷을 전부 꺼내 한 곳에 모아 놓고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분해야 한다. 버릴 물건은 그냥 버리는 게 아니라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버리라고 조언한다. 책 또한 책장에서 모두 꺼내 바닥에 놓고 정리한다. 구역별이 아닌 물건 종류별 정리, 모든 물건 정리는 우선 한 곳에 모아놓고 시작하는 게 포인트다.


버리기를 할 때는 절대 가족에게 보이지 말아야 한다. 멀쩡한 물건을 버리는 것을 보면 대개 말리거나 자기가 가져갈 확률이 높아서다. 내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가족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결국은 집안 다른 곳에 물건이 쌓인다는 거다. 정리한 물건은 반드시 자리를 정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그녀가 제시한 대로 정리를 끝내고 물건의 자리를 정해주면 단 한번 정리로 리바운드(다시 어질러진 상태로 돌아가는 것)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정리 후 물건 제자리 놓기만 실천하면 된다는 것이다. 충분히 설득력 있고 공감이 되었기에 실행해 보기로 했다.


계절이 바뀌면 옷장 정리는 한 번씩 하곤 했지만 이번엔 방법이 다르다. 언제부턴가 미니멀리즘 라이프 스타일을 생각하게 되었다. 물건을 쉽게 버리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생각뿐 실재 행동에 옮기는 게 쉽지 않았다.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정리는 곧 비움이리라. 물건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니 이제 순간의 기분과 약간의 편리함을 위해 쉽게 사들이지도 않을 것이다. 정리를 통해 삶의 방식 그리고 인생까지 달라진다고 하니 이 봄 꽃놀이 대신 정리의 마법에 빠져 보리라.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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