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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냥이 Oct 04. 2022

아이패드 드로잉 수업을 열어볼까?


<아이패드 드로잉 수업>은 함께 글쓰기 모임을 하는

작사가 동생이 던진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었다.


“언니, 근데 아이패드 강좌 같은 건 안 해요?

그거 열면 제가 1번으로 신청할게요.

저 아이패드랑 애플 펜슬도 있고, 프로크리에이트도 깔려있어요!”


<독립서점을 그려도 될까요?> 1편을 마치고

브런치북 응모 버튼을 눌렀던 날의 대화이다.

혹시 올지 모를 번아웃 방지 차원에서도 빨리 뭔가를 시작해야겠다 생각하던 참이었다.

이제 또 다른 곳에서 열릴 전시 준비와 달력, 그 외 굿즈 등을 준비해야 하지만 그건 늘상 고민해왔던 문제이고…

글쓰기 수업에서는 늘 노트북을 갖고 다니는 모습만 봐서, 그 동생이 그림에 관심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나도 밖에서는 그림보다는 글을 주로 썼기 때문에 서로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없기도 했고.


아이패드 드로잉 수업은 예전부터 해보고 싶긴 했지만,

그때마다

‘내가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주제넘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앞을 가로막았다.


혼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드로잉 수업은 전혀 다른 문제의 것이었다.

그런데 동생의 수업을 향한 의지(!)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사실 아이패드 드로잉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잘 그리는 법’을 가르치려고 애쓰다 보면 나도 그들에게도 노잼 수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이 자신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한번 해볼까? 원데이클래스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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