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국 일기 - 포옹

안아주는 따뜻함이 남아 있는 세상

by Biracle

엎친데 덮친 격! 설상가상!

아마 세상의 안 좋은 일은 왜 자신에게만 생기는지 궁금해질 때쯤!

발버둥 쳐도 소용없을 것 같은 고통스러운 시간들!

분명 지금 나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임이 9999999999999999% 확실하다.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이 숨 쉬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포기할 힘조차 없어서

그냥 살아내는 게 고작이었던 지난 5여 년간의 시간이 흘러서

결국 지금 다시 중심을 잡아 서려고 하고 있다.

이런 고난을 겪으면서 몇 가지 배운 것 중에서

함부로 어려움을 극복하라고 쉽게 조언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고통과 어려움은 겪는 대상자 이외는 도저히 알 길이 없고

악의가 없는 격려와 조언조차 날카로운 칼처럼 베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직장에서 계약직으로 일한 지 벌써 4개월이 지나고 있다.

정말 순식간이다.

1년의 계약을 시작하기 전에 언제 돌아갈지 모르는데 해야 하나..

쓸데없는 고민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시간 앞에서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 새삼 느낀다.

재활하면서 다시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정인 것 같다.

덕분에 새롭게 다시 배우고 재차 연마되는 기분이 들어서 나쁘지 않다.

다만 제대로 배워가고 있는 건지 이것이 정말 내게 도움이 되는지

갈등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은 여전히 동일하다.

계약직, 비정규직, 권고사직, 퇴직, 재취업 등등 꽤나 내 인생하고 동떨어지고

먼 미래에서 일어날 사건으로 여겨왔던 것들이 현실에 가득 차고 나서야

얼마나 준비되지 않고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살아가면서 분명 난 달라지고 있다.

경제력은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여유로움의 마음은 늘어난 기분이다.

쉽게 노하기보다는 인내를 갖고 바라보고 상대를 유연하게 대하게 되었다.

이것이 무조건 좋은 일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적어도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었다.

특히 사람은 사람을 잘 만나야 하는데

지금 사수로 있는 선생님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중용의 그 자체이자

따뜻한 포옹으로 사람의 마음을 안아주는 좋은 능력을 가진 분이다.

나도 누군가를 그렇게 따뜻하게 안아준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지 않으면 정말 배척해 버리는 것은

사실 자신이 상처받지 않기 위한 소심함일 때가 많은데

현실에서 그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스스로도 소심한 인간관계만 맺고

살아가는 것을 알지만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은 사람을 통해서 치유되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다 보면 결국 어떤 길이든 도달하게 된다.

그 길이 허무하지 않도록 밝은 눈으로 길을 찾아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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