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국 일기 - 합리화

누구나 생각이 있고 누구나 감정이 있다.

by Biracle

누구나 생각하고 살아간다.

누구나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에 속하면 '나'는 사라진다.

그렇게 조직구조가 논리를 지배하면서 '집단지성'대신 피라미드 정점을 향한 권력이

모든 개개인의 서사를 짓누르기 시작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몇개의 회사를 이직하고 다양한 계층을 사람들과 교류한적도 있다.

다양하지만 조직문화가 강직도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정도였다.

자유로운 주제를 다룬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방송이라는 직군에 있을때조차

오히려 개인의 가치관보다는 조직의 가이드라인은 오히려 더 견고했다고 느꼈다.

요즘 다양성, 개인의 취향, 독창성을 인정하는 문화가 많아졌다고 하며 외국기업이나 한국기업들의

소개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표적인 글로벌기업중에서도 그러한 자율성보다는 효율성을 선택하고 있다.

문화의 흐름은 마치 파도의 물결의 낙차와 같다.

그렇게 시대의 흐름에서 차이는 고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세상의 기준선은 늘 존재한다.


여기서 딜레마가 존재한다.

조직에 들어가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조직문화가 있다.

이것이 좋든 나쁘든 어찌되었던 고착화되어 있는 문화가 있다.

책임자의 인사변화에 따라서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 비슷한 결과로 모아진다.

조직에서 개인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게 아니라 그런 상황이나 인간관계가 필요하다.

제 아무리 좋은 기획안이든 자료준비가 있다고 해도 결국 그것을 보고 받고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문제다.

생각보다 좋은 기획안이 통과되는 것보다 결정권자의 마음에 드는 안이 더 통과가 쉽다.

과거 일을 하면서 여러차례 대형프로젝트 기획안이 통과되고 지원금을 받았지만 뛰어난 아이디어보다

지원금을 주는 대상 혹은 기관에 대한 요구사항을 잘 어울려서 입맛에 맞게 주는게 효과가 있었다.


여기에서도 여러 입장이 존재한다.

팀원간, 부서간, 결정권자들의 라인간.. 모두의 생각과 의지가 있고 그들만의 이유가 있다.

좋은직장, 나쁜직장의 차이는 개인마다 만족도가 다르지만

좋은 조직문화와 나쁜 조직문화의 기준은 대체적으로 공통점이 있는데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는가 하는 점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해서 의사결정이 집단적으로 이루어진다거나 다수결의 원칙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실무자들의 목소리를 참고 잘하는 조직문화가 있는 곳은 좋다고 느낀다.

의견교환은 중요하지만 타협점 찾기는 쉽지 않다(pixabay참고자료)

현장과 실무가 나누어진 업무는 서로간의 의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해와 선입견이 발생하기

쉽다. 과거 방송과 광고업을 했을때에도 이러한 오해와 선입견 때문에 문제없던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경우를

겪어봤다.

지금 이곳에서 브릿지 역할을 하는 사수의 보조를 하고 있으면서 책임이 미비해서 어찌보면 스트레스가 높지

않으나 사수와 같은 위치에 있어봐서 짐작은 할 수 있다.

노동의 강도보다 역할에 의한 중간입장에서 양쪽으로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다 토로할 수 없는 입장과 업무 내용이 참으로 어렵다.

좋은 의도가 양쪽 입장에 둘다 오해를 받기 쉽기 때문이다.

마치 강제적으로 전래동화에 나오는 '박쥐'와 같은 취급을 받기도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어서 문의하는 것일 수 있지만 분명 결과 도출까지 시간이 걸림에도 다수의

문의를 응답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그 결정권자의 결정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자료를 보고하고 건의하는 것도 거슬려 보여서 월권한다고

오해 받기도 한다.

조직내 갈등은 시각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수는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 있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탓할순 없다.

모두가 자기의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 개인의 차이, 조직의 문화, 권력의 차이 등 여러가지 이유로 협업하기 점점 힘들어지는 요즘.

'역지사지(易地思之)'가 자주 발휘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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