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전화벨 소리가 울리면
나의 모든 시선은 그리 쫓아갑니다
이내 쓴웃음을 짓게 됩니다
혹시그대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침부터
작은 이슬이 모여
풀잎에 매달려
그대에게 드리는 내 마음의 조각
하나하나처럼
언젠가는 그대의 마음이라는
대지 위에 떨어져
젖어들기를 갈망합니다
세상이 눈을 뜨기 전에
누구보다도 먼저 그대 마음에 문에
노크하는 벨이 울리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