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공원에서 처음 손 잡은 날

그날의 풍경을 기억해

by Biracle

날이 밝은 어느 날

그날이 지금도 머릿속에서 그려져요

그대가 걷는 그 순간

모든 숨결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는데


시간이 어느새

그대와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군요

이제 세상에 머물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많지 않겠지만

여전히 그대는 두근거리네요


스무 살의 설렘은

그렇게나 상큼한 맛인지

자꾸 눈물이 나요

어떻게 이렇게 벅찬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숨 쉬는 순간마다

종일토록 그대의 손끝에

내 마음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네요


피식 웃는 날 보며

그대는 물어보네요

왜 웃냐고..

그대 손을 잡는 상상에

웃지요


살며시 내 손을 잡아주는 그대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심장이 터져 나와

소리치듯이

어떻게 이런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요





수요일 연재
이전 11화기대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