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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미 May 07. 2024

속도

엄마는 모두가 같은 속도로 사는 줄 알았다. 



그래서 엄마는 자신의 속도를 남들에게 

맞추려고 부단히 애썼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그제야 엄마는 

자신의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의 속도를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았다. 



모두가 같은 속도로 살지도 않고,

모두가 같은 속도로 살 필요도 없다는 것을...



엄마는 아이에게 인생의 속도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은데, 

다른 속도 속에서 인생의 꽃을 피우는 시기도 다르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은데...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본 적이 없는 엄마는

확신이 없어 

주저하게 된다.



그래서 엄마는 아이의 속도에 일단

자신을 맡겨 보기로 했다. 



앞에서 끌던 엄마가 아이의 옆에 서서 함께 걷는 순간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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