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눈이
내 마음이라는 나무에 내렸었다.
당신이라는 눈이
내 마음이라는 나무에 쌓였었다.
당신이라는 눈이
내 마음이라는 나무에
사박사박
소복소복
수북수북
당신이라는 눈이
내 마음이라는 나무에
너무 많이 쌓였었다.
당신이라는 눈에
내 마음이라는 나무는
부러졌었다.
해가 떴다.
당신이라는 눈은
내 마음이라는 나무위에서 반짝였었다.
마치 신이난 어린아이처럼
'해를 만나 신나나보네'
내 마음은 속상했었다.
당신이라는 눈은
내 마음이라는 나무에서 사라졌다.
물이 되어 똑똑 떨어지며
그것이 기쁨에 흘리는 땀방울인지
그것이 슬픔에 흘리는 눈물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당신이라는 눈은
떠나고
내 마음이라는 나무는
부러진 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