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위한 스키마 하나.
나는 중증소아 우울증을 앓았었다.
오늘 아이 진료를 위해
소아정신과에 갔다.
아이 엄마가 아이가 자기 감정 표현에 서툰 것이 마뜩잖아
발달검사와 그 후 심리치료로 놀이치료
그리고 오늘은 소아정신과에 갔다.
소아정신과에 가는 것.
나는 찬성이었고, 찬성이다.
모든 아이들이 다 한번쯤은 가 보아도 좋을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3자의 눈으로 누군가가 봐주는 거니까. 나쁘진 않으니.
메타인지 차원에서도 나는 권하는 입장이다.
여튼 아이에 대해 선생님께 이런 저런 설명을 듣던 중
'OO은, 음 아버님, 소아우울증이에요'
'지금 마음이 많이 공허할거에요'
옆에 애들엄마 없었으면 펑펑 울었을거다.
정신과 질환도 유전인가?
내 어린 시절이 오버랩되어
아이가 얼마나 괴로울지.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치열까지 닮은 너.
아빠의 걸어왔던 정서세계를 왜 너도 걷고 있니?
미안하다. 아이야.
아빠가 더 사랑해 줄께.
아니 사랑만 줄께.
사랑하고.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