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9] 다시 시작해 볼까, 함께?

꼴찌에게 희망을

by 리카


막둥이의 중3 1학기 성적표가 나왔다. 이미 예상은 했지만 본인 스스로 "수행평가 정말 잘했는데?" 이

한마디만 할 정도로 형편없었다.

(아들 아닙니다. 딸입니다. ㅎ)


셋째고 막내라서 그런지 언니들에게 했던 학습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은 행하지 않았다. 동화책 읽어주기, 그림 그리기 등 아이가 좋아하는 것만 해주었기에 한글도 학교 입학하기 전에 가까스로 마스터했을 정도로.


어린이집은 집 가깝고 자연활동 많은 곳으로, 그리고 유치윈은 언니들이 다니는 작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으로 선택했다. 초등 6년 동안 공부로 스트레스 주지 않고, 하고 싶어 하던 태권도와 주짓수에 열심이었던 아이는 중학생이 되어서 약간의 충격은 있었던듯하다.


그러나,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3학년 1학기가 되어서야 인지하게 된 것이다.

나 역시 이제 학원을 보내서 공부를 시키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관내 입시상담센터가 있어서 부끄럽지만 상담을 했더니, 인문계로 진학하더라도 힘들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가 많이 상심한 듯 보였다.


처음엔 화도 나고, 부모로서 자책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방학이 시작되고 아이는 아파트 내 작은 도서관을 방문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멘토링해 주시는 선생님께서도 도와주시려고 해 주셔서 아이와 다시 맘을 잡아보려 한다.


시작이 늦다고, 인생의 성공이 늦은 건 아니지 않은가. 지금 부모로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함께 다시 출발하는 더운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이 여름방학이 막둥이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시간들이 되길 기도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100-18] 나도 미리 준비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