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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루장 Aug 09. 2021

결국, 나의 천적은 나였던 것이다

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고민은 어떤 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생기기보다는 일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데에서 더 많이 생긴다. 성공하고 못하고는 하늘에 맡겨두는 게 좋다. 모든 일은 망설이기보다는 불완전한 채로 시작하는 것이 한 걸음 앞서는 것이 된다.
재능 있는 사람이 이따금 무능하게 되는 것은 성격이 우유부단하기 때문이다. 망설이기보다는 차라리 실패를 선택하라.
_B. 러셀


모든 것은 선택의 문제이다. 산다는 것이 모두 선택해야 한다. 지하철을 탈까, 버스를 탈까.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아니면 잡채밥을 먹을까.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이제 결정해야 한다.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본다. 우유부단하기 때문이다. 모두를 만족할만한 선택이 있겠는가.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최고는 아니다. 최선을 선택할 뿐이다.

이제 선택할 때가 다가왔다.

객관식 출제의 주요 방식으로는 선다형, 진위형, 연결형 따위가 있다. 그런데 그 방식들에 공통된 특징은 응답자가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는 반드시 틀려야 한다. 다시 말해 답이 한 문제에 둘 이상이거나, 진眞도 되고 위僞도 되는 것이거나, 아무 쪽과 연결해도 맞는 그런 출제는 해서 안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살이의 여러 문제는 반드시 객관식으로 출제되어 있지 않다. 이것도 답이지만 저것도 답이 될 수 있고, 어떤 때는 오히려 여러 가지 답을 모아야 제대로 풀린다.
_이문열, 《우리가 행복해지기까지》, 1990 작가의 말 中


우리 삶이란 정해진 답이 없다. 주어진 선택지가 모두 정답이 아닐 수 있다. 주어진 선택을 버무리고 합치면 답이 나올까.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가 가진 선택이란 그리 녹녹하지 않다. 주어진 것 가운데 
선택을 요구한다. 그것이 정답이던지 최선이던지 따지지 않는다.

여러 가지 인생에 대한 정의 중 인생은 B to D라는 말이 가슴에 다가온다. B는 Birth(태어남)이고, D는 Death(죽음)이다. 즉 인생은 태어났다가 죽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럼 B와 D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가? C가 있다. C는 무엇인가? 바로 Choice(선택)이다. 즉 인생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선택하는 대로 되는 것이다.
_최염순, 《미인대칭 비비불》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금 바로 선택해야 하는데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행동하는 쪽이란 어떤 선택을 말하는가. 좋은 결정이든 나쁜 결정이든 선택해야 한다. 선택해야 기회가 있고 그다음에야 변화도 있다.

 

결국, 나의 천적은 나였던 것이다

_조병화, <천적>


선택할 때 내가 처한 상황을 단순화해 정리해본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 도널드 설은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고 권한다.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옳은가? 바로 답을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 산책 같은 생각시간을 통해 답을 찾아보아야 한다.

“당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알았다면, 이제 순서는 왜 내가 아직 그 일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가이다. 의외로 많은 경우 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위의 두 가지 질문에 답을 했다면, 남은 마지막 질문은 “왜 기다리는가?”무엇 때문에 계속 기다리고 있는가.


이제 선택해야 한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 그렇다면 ··· 


선택의 순간이 오면 나는 항상 행동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이 순간 붙잡아라. 지금 바로 선택하라.
_앤디 앤드루스, 《폰더 씨의 실천하는 하루》


좀 더 일찍 시작하고, 좀 더 빨리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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