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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루장 Jan 26. 2022

모든 것은 ‘왜?’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질문은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이다. 뛰어난 철학자는 예외 없이 ‘왜’를 알고 추구하는 것, 즉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서 자신이 뜻하고 추구하는 진리를 찾아 나섰다. 이것은 공부에서도 마찬가지다. 《근사록》에 “배운다는 것은 의문을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자신이 가진 의문을 없애고, 그다음 의문이 없는 곳에서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 배움의 진전이다”라고 실려 있다. 공부의 진정한 가치는 의문을 갖고, 질문을 통해 그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이. (조윤제)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면서 일방적으로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어려운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서 내 생각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질문은 끊임없이 생각을 자극한다. 질문을 받으면 답을 하기 위해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계속 질문을 받게 되면 생각이 점점 깊어진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여 있다. 항상(대부분) 주어진 조건이나 항목에서 선택하여야 한다. 아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입을 막을 의도가 아니라면 결코 양자택일형 질문은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왜’라는 질문에 인색하고 허용하지 않는 문화가 더 문제이다. ‘왜’라는 질문은 어떠한 결과에 대한 질문이라기보다는 결과를 얻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하여야 한다. 원래 사고력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나타난. (이성호)


객관식 출제의 주요 방식으로는 선다형, 진위형, 연결형 따위가 있다. 그런데 그 방식들에 공통된 특징은 응답자가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는 반드시 틀려야 한다. 다시 말해 답이 한 문제에 둘 이상이거나, 진眞도 되고 위僞도 되는 것이거나, 아무 쪽과 연결해도 맞는 그런 출제는 해서 안 된다. 우리 살이의 여러 문제는 반드시 객관식으로 출제되어 있지 않다. 이것도 답이지만 저것도 답이 될 수 있고, 어떤 때는 오히려 여러 가지 답을 모아야 제대로 풀린다. (이문열)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바보 같은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may I ask a stupid question)”라는 말이다. 누군가가 이렇게 질문하면 대부분 “그건 사실 굉장히 좋은 질문이네요”라는 말과 함께 대답을 시작한다. 크게 중요하지 않거나 이미 설명한 내용에 대한 질문을 하더라도 질문자를 민망하게 만드는 일은 절대 없다. “아마존은 잘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이야말로 바보 같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몰라서 질문한 사람은 많은 경우 감사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용기 덕분에 모르면서도 가만히 있던 사람들도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들을 통해 구성원 모두의 이해가 높아지고 서로 간의 오해는 줄어든다.” (박정준) 어리석은 질문이란 없다. 어리석은 대답이 있을 뿐이다. (마셜 로브)


모든 것은 ‘왜?’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사이먼 사이넥)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바꿔라. 유연한 생각으로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바꿔라. 질문할 수 있다면 답을 구할 수 있다.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어제로부터 배우고, 오늘에 충실하고, 내일에 희망을 가져라.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사람을 판단하려면 그의 대답이 아니라 질문을 보라. (볼테르) 물음은 언제나 우리를 성장시킨다. 그 물음이 위대할수록 성장의 폭도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꼭 위대한 질문이 아니어도 좋다. 의구심이란 다 위대하니까. (안광호)



질문이란 다른 이에게만 하는 게 아니다. 자신에 묻는 질문도 중요하다. 다음과 같이 다섯 번을 ‘왜’라고 물어보라.

첫째, 왜 그런가?

둘째, 이 정도로 괜찮은가?

셋째, 무언가 빠뜨린 것은 없는가?

넷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정말 당연한 것인가?

다섯째, 좀 더 좋은 다른 방법은 없는가?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러면서도 젊게 살아야 한다. 이것도 흥, 저것도 세상만사에 무심해서는 안 된다. 무궁무진한 호기심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이다. 상상력과 창의력 둘 다 가졌다면 좋겠지만 어느 것 하나 가지지 못해도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이현세)


뭐든지 아는 사람, 그래서 질문하지 않는 사람을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아는 한 세계 최고의 경영자들은 모두 왕성한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오마에 겐이치) 일을 하는 사람은 결코 질문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이는 모든 것의 기본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 한다.’ 특히 본인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서, 그리고 시대적 상황이나 소비자가 처해있는 맥락에 대해서 훤히 꿰어야 한다. Input (사전 지식이 충분히 반영된 질문)이 없이는 Output (좋은 결과)이 나오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질문은 원리는 딱 이것이다.  ‘Garbage In Garbage Out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질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패턴의 대화로 흘러간다. 한국인인 우리는 특별히 더 유념해야 한다. 상대에게 대놓고 싫은 소리를 잘하지 않는 것은 민족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질문은 열려있어야 한다. 사정이 이러하기 때문에 열린 질문 (Open–Ended Questions)의 형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단순히 본인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서 ‘닫힌 질문’을 해서는 안된다. 닫힌 질문은 응답자가 Yes 혹은 No라는 답변만 할 수 있는 질문이다. (박소윤)


크리스마스에 눈 올 확률이 높을까? 비가 올 확률이 높을까? 

머릿속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떠오르고 겨울이니 눈이 올 확률이 높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올 확률이 높다.

질문을 받으면 답을 구하려고 고민한다. 그 질문이 맞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

다시 한번 생각을 꼬아보면 어디에서요? 한국, 호주. 이렇게 질문한다면 이상한 놈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럼에도 질문에 답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질문이 맞는지, 지금 상황에 맞는 답인지 중요하다.


너무 당연해서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것에게 ‘왜 안 돼?’라고 질문을 던져보라.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 발상의 전환은 ‘왜 안 돼?’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Why not! 하지만 창의력은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 창의력은 잉여 생활에서 나온다. 조금 느리게 살 필요가 있다. (강미라)


지구 상의 모든 조직은 자기가 하는 일이 ‘무엇 What’인지 알고 있다. 그가 파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몇몇 조직은 자기가 ‘어떻게 How’ 일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 ‘어떻게’는 그를 다른 경쟁자와 다르게, 특별하게 만든다. 매우 소수의 조직만이 자기가 ‘왜 Why’ 그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 ‘왜’는 목적이다. 원인이자 신념이다. (사이먼 사이넥)


파인만의 “문제는 재미야”라는 말처럼 재미가 없다면 ‘왜’가 필요 없다.

왜 그런지 궁금해.

왜 그런지 궁금해.

왜 궁금한지 궁금해.

왜 궁금한지, 왜 궁금해하는지, 나는 궁금해.

왜 그럴까?

왜 그럴까?

왜 그럴까?

세상의 모든 것이 수수께끼야.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는 재미다.” 재미가 없다면 질문도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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