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마이솔 클래스

by 비상곰

오전 7시부터 요가 시작.


오늘은 시작 전에 선생님이 손목이나 허리, 어디 아픈 곳이 없냐고 물어보았다.


왼쪽 다리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어제부터 무릎아래 종아리 있는 곳도 저리기도 하고 뻐근하기도 하였다. 무릎을 접으면 살짝 통증이 있었다. 쪼그려 앉는 자세하면 무릎부터 그 아래까지 아팠다.


선생님이 말해준 것은

다리에서 바깥쪽이 아닌 안쪽이 힘을 쓸 수 있도록 의식할 것.

무릎을 접는 동작을 할 때는 수건을 사이에 껴서 부담을 줄일 것.


아무튼 무리하지 말라는 것.


그래서 마이솔 수업 내내 안 쪽의 힘이 느슨해지지 않게 계속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애 섰다. 코어가 약한 나로서는 [안쪽의 힘을 쓴다]라는 것은,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요가를 하기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안 쪽의 힘. 그리고 자신의 코어가 너무나도 앙상함에 놀라고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요가를 시작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안 그랬으면 어느 순간 몸이 무너져 내리지 않았을까.


시르사아사나를 혼자서 했다. 혼자서 올라가서 15 호흡하고, 하프밴드 10 호흡, 다시 올라갔다가 천천히 내려오기까지 혼자서 성공했다. 감개무량.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가 가장 힘든 것 같다. 아직 다리와 팔을 쭉 피지 못하고 겨우 겨우 세 번 하고 있다. 선생님이 세 번 이상 다섯 번까지 해도 좋다고 했는데, 나는 세 번도 겨우 한다고 말했다. 허리도 아프고 너무너무 힘들다. 베테랑들은 동작이 끝나면 바로 서기까지 하던데. 아직 먼 먼 세상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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