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산프로 Jan 06. 2019

퇴근하고 쓰는 글_월요일 준비

 보통 일요일 저녁은 다음 주에 입을 셔츠들을 다리는 시간을 꼭 갖으려고 한다. 다음 주에 입을 옷을 준비하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지만 다림질을 하면서 나름의 정신수양을 하는 것도 이유이다. 뭐.. 딱히 효과는 없지만 일종의 의식 같은 것이다. 그리고 TV에서 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잠드는 것이 일상적인 일요일의 마무리다.


 예전에는 월요일 오전 출근해서 바쁘게 해야 할 일들을 일요일 저녁에 미리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냥 쉴 때는 쉬는 것에 집중하자는 의미에서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오늘은 그냥 했다. 어차피 다른 일 때문에 컴퓨터를 켜야 했기도 했고 내일 외근이 있어서 사무실에 앉아있을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에 내가 했던 업무 중 하나는 사업계획서 취합 및 정리였다. 우리와 함께 일하는 단체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취합해서 우리보다 상위기관에 제출하는 일이 있는데... 예산 합계를 틀려온다. 사업이 많은 것도 아니면서 왜 다 만들어준 칸에 있는 숫자는 왜 지워서 공란으로 가지고 오는지도 이해가 안가고..성질이 팍!! 났지만...이너피스..............이너피스.............세상의 모든 일은 내 뜻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고 하지 않던가?!!


 다음 주에 할 일들을 스타벅스에서 받아온 개인용(업무용은 회사에 있음) 다이어리에 정리하며...다음주를 준비해본다.

 

 부디! 제발! 다음주도 이번주와 같이 큰 일 없이 무탈하게 넘어가서 행복한 주말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퇴근하고 쓰는 글_영어 이력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