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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Mar 08. 2019

퇴근하고 쓰는 글_하고 싶은 일

목요일 아침에 친한 회사 후배랑 출근을 같이하면서 잠깐 했던 얘기가 있다.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직급이 올라가도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재미있을리도 없고 그나마도 좋아하는거 선택했음에도 하기 싫어 돌아버리겠는데...


하다못해 당장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거라도 있으면 회사라도 때려 치겠는데...


좋아하는 것도 없다고...우린 왜 이렇게 사냐고....


남들 다 좋아하는 여행도 별로 안좋아하고...술마시는거 하나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잘마시는 것도 아니고..맛을 즐기는 사람도 아니여서...이게 뭐 장점이 될 것도 아니고...


회사 후배가 퇴근하고 운동을 하는데 그게 되게 힘들었다 얘기하면


"넌 일을 그따구로 하고 퇴근해서 운동하면 행복하냐? 좋겠다 그렇게 맘 편하게 살 수 있어서" 이딴 얘기나 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고 싶은 일이 없다.


맨날 집 아니면 회사라...요즘 나한테 가장 친하고 가까운건 그 후배이다. 걔랑 앉아서 제5공화국, 야인시대, 영웅시대 같은 해방이후 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있던 사회/정치적 이슈에 대한 얘기나 하고 앉아있고....그게 요즘 내 삶의 유일한 재미인데...


난 왜 이럴까..좋아하는 것도 없고...하고 싶은 것도 없고...하기 싫은 일만 잔뜩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도대체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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