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MBA 입학 to 졸업_마케팅, 재무회계

by 비산프로

이번주 수요일(2019년 9월 기준)부터 대학원이 개강했다. 평일 하루 그리고 토요일 이렇게 수업을 듣는데...첫 수업날 비가 많이와서...가기 싫었다. 하지만..칼퇴하고 최대한 빨리 가봤는데 10분 늦었다. 앞으로 아무리 빨라도 그정도는 항상 지각할 것 같은데...흠...이건 어떻게 말씀좀 드려봐야겠다. 어쨌든!! 이번 학기 나는 네 과목을 듣는다. 듣는 순서대로 나열하면 [마케팅], [재무회계], [경영정보시스템], [전략적 브랜드 관리] 이런 수업을 듣는다. 첫 시간인 만큼 99%가 직장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MBA(경영전문대학원) 특성상 같이 수업을 듣는 학우들끼리 자기소개를 진행하는데..이게 생각보다 재미있다. 엄청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스포츠 마케팅이라는 단어에 갇히지 말고 어디까지나 마케팅에 초점을 두고 스포츠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워야 하고 그러기에는 MBA가 나름대로 적절한 프로그램이다. 이제 겨우 한 번 들어본 수업이지만 교수님들을 만나고 학우들을 만나면서 그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왜냐면...돈을 벌기위한 기본적인 사고와 방식을 제대로 배우기 때문이다. 경영의 언어라는 회계, 업무의 효율성 강화를 위한 경영정보시스템 등의 기본 업무 역량을 더 큰 틀에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첫 수업을 들으면서 나왔던 내용들을 복습하고 그리고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 있어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느꼈던 나름의 느낀점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부디...미천하지만 누군가에게 약간의 도움이나마 됐으면 좋겠다.


1. 마케팅

가장 기대가 큰 수업중 하나이다. 마케팅이라는 단어적 정의를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하고 이 분야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나름대로 책도 읽어보고 이런 저런 자료들을 찾으며 내 나름의 마케팅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었지만 학문적 접근은 어떤 방식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역시 마케팅은 "돈을 벌기 위한 전략을 짜는 일"이라는 개념에 가까웠다. 보통 "마케팅"하면 생각하는게 "홍보" 또는 "광고"인데 수업시간에도 이 두 가지 개념은 마케팅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극히 일부라고 얘기했다. "마케팅"의 본질은 "잘 팔릴 수 밖에 없는 상품을 탄생시켜 기대하던 성과를 내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마케팅 환경분석, 상품 개발, 가격 책정, 브랜딩 전략 수립, 유통 채널 관리, 경쟁사 분석 그리고 홍보와 판매 전략 수립 같은 많은 업무를 진행한다.


마케팅에 의미 전달을 위해 수업 시간에 교수님은 이런 질문을 했다.


당신이 포르쉐(Porsche) 사장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고객들의 Need(예시-차를 갖고싶어!), Want(예시-포르쉐를 갖고싶어)가 있는데 Demands(예시-포르쉐를 살 수 있는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예상 고객)가 조금 부족한 상황에서 당신은 회사의 매출을 증가시키기 이해 어떤 전략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정확한 답이 있는건 아니였지만 교수님이 얘기한 확실한 오답은 한 개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가격할인] 이였다. 물론 상황에 따라 그게 정답이 될 수 도 있겠지만 적어도 [마케팅] 수업을 듣는 동안에 이런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왜냐면...매출 증대를 위해 가격 할인을 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순이익에 큰 도움을 줄 확률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재고에 대한 관리비용 그리고 기타 감가상각에 대비한다면 싸게해서 파는 것이 그냥 안팔려서 가지고 있는 것 보다 좋은 옵션이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마케팅을 배우는 동안에 가격할인은 가장 마지막으로 미뤄둘 전략으로 하자고 했다.


위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정답은 [할부] 였다. 보통 포르쉐 같이 초고가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가장 많이 쓰는 전략인데 당장은 돈이 없지만 나눠서 비용을 지급하게 만들어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다. 또는 자동차 구매를 위한 대출 상품을 활용하면 할인을 해주는 전략을 쓰지만, 결국 대출에 대한 이자를 지출하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올리는 구조를 만드는 것!! 이런 것이 진짜 마케팅 전략이라고 했다.


그리고 수업 말미에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ment)에 대한 기업 입장의 정의를 이야기했었다. CRM은 어떻게 보면 기업이 고객들과의 긍정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모든 활동이 될 수 있겠는데 결국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상황을 설계하는 것이다. 일종의 빅피쳐를 그리는 일인데 중요한건 지금 이렇게 많은 돈을 쓰지만 특정 시점이 됐을 때 지금 투자한 비용 이상의 이익을 얻기 위한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매출과 연결되지 않을 고객 경험 생성만 강조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내가 지금 하고자 하는 프로모션의 투자 대비 수익(ROI)이 얼마나 나올지!! 이런 자본주의 적인 생각이 스포츠 마케터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 같다. 스포츠 마케터에게 모든 인과관계는 수익창출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수업이었다.


2. 재무회계

회계는 말이 필요없다. 그냥 [경영의 언어]라고 표현하면 끝날 것 같다. 마케터라면 본인의 프로젝트에 대한 집행현황, 결산보고 그리고 수익성 검토가 기본이 되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기업의 경영자 입장에서 집행현황을 볼 수 있는 재무상태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그리고 포괄손익계산서를 일컬는 [재무제표] 정도는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마케터들이 기업에서 임원 레벨에 올라가게되면 보통 COO - Chief Operation Officer (최고 관리 책임자) 또는 CSO - Chief Strategy Officer (최고 전략 책임자) 가 되곤 하는데...그 레벨에 가면 회사의 매출, 부채 그리고 자본에 대한 밸런스 조절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언젠가 크게 성공하고 싶다면 회계는 그냥 무조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내가 대기업과 계약을 진행하면서 해당 기업의 구매팀에 우리 회사를 거래처로 등록 해야했던 상황이 있었다. 왜...그 회사에 우리 회사 정보를 이만큼이나 넘겨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우리가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받기 위해서는 그 회사의 규정을 따라야만 했다. 그래서 그 회사 구매팀이 요구하는 이런 저런 서류를 준비하던 중 기업 현황에 대해 입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큰 난관을 만났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 회사의 부채현황, 연매출 그리고 신용평가등급 같은 정보들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을 우리회사 재무제표에서 보고 입력해야 하는데..난 전형적인 문돌이라서 진심 하나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CPA를 준비했던 우리팀 선배의 도움을 받아서 입력할 수 있었지만..이렇게 간단한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의 분기별 총 매출과 당기순이익에 대한 개념 정도는 알고 있어야 우리 회사의 재무상태가 건전한 편인지 아닌지 다른 회사랑 비교라도 해볼 것 아닌가!! 내 생각에 주니어 단계부터 이런 개념은 습득하고 조금씩 연습하고 있어야 실무 진행자(대리 또는 과장)급이 됐을 때 그 직급 다운 업무역량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양이 많고...너무 힘들어서...[경영정보시스템] 그리고 [전략적 브랜드 관리]에 대한 복습은...다음에 해야겠다.

keyword
이전 02화직장인 MBA 입학 to 졸업_1학기 수강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