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MBA 입학 to 졸업_신입생 환영회

by 비산프로

MBA 3주차에 접어들었고(2019년 9월 기준) 수업은 2주차까지 진행했다. 중간에 추석이 있어서 한 주를 쉬었는데...학교 안가는 주말이 그렇게나 귀중한 것이었을 줄이야...어쨌든 신입생 환영회를 해서 나보다 윗 기수 선배님들도 만나뵐 수 있던 자리지만...사실 딱히 그렇게 많이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원래 술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술자리에서 술을 안마시면..이상하게 그 자리에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기 힘들고 되게 억지로 억지로 자리에 앉아있어야 하는 느낌이 들어서...좋아하지 않지만 어쨌든 난 그 날 술을 마실 수 없어서 힘들게 자리에 참석하고 있었다. 대학생이었다면 그냥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겠지만...어쨌든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해보고자 들어온 자리었기 때문에 버티고 앉아있어봤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굉장히 다양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금융업계에 계신 분도 있고 사업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나보다 5~6살정도 많은 분들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회사에서 실무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나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 사람들이 보기에 내가 있는 곳이 우오...할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익숙한 직업군도 아니라서 날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나는 저 사람들을 알고지내고 싶은데...저 사람들은 나를 알고 싶어 할까? 나를 알고 지내면 어떤 장점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까? 이런 궁금증이 들었다. 그래서 막 사람들한테 억지로 나를 소개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내가 그들을 원한다고 그들도 나를 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나한테 오는 기회들에 있어서는 최대한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었다. 저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나를 소개했고 사람들한테 나를 그렇게 알렸다. 결국 인맥이니 뭐니 하는 것들도 사람들이 나를 가치있게 생각해줘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 분야에서 나름대로 평균 이상의 대우를 받으면서 적어도 내가 있는 이 분야에서 만큼은 그렇게 빠지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냥 내 가치를 높이는 일에 더욱더 충실히 하려고 한다. 뭐 말이 쉬운거지만...그러면서도 내가 적당히 손을 먼저 내밀 수 있다면 그 순간 만큼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전에는 이런 이런 회사에 있는 사람들을 알면 무조건 잘해서 뭐라도 하나 함께 엮어내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가끔 그런 기회가 오면 열심히 노력하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아첨 아닌 아첨을 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도 어디 사는 누구로 사람들을 인식했던 것 같다. 근데 그러면 그럴수록 내가 원하는 것들을 손에 쥐는 것이 어려워 지는 것을 조금씩 느꼈다. 왜냐면...노력해도 안되는 분야일 뿐만 아니라 나도 뭔가를 그들에게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난 내가 그들에게 줄 것이 없기 때문에...그렇게 아첨하고 아쉬워야 했던 것 같았다.


쉽지 않겠지만...나를 믿고..내 자신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치있다고 믿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매 순간 지금의 내 위치가 나임을 인식하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다 보면...무언가 이루어져 있을 것이고..설령 무언가를 완성시키지 못했더라도 어떤 경험이라도 얻었을 것이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끼려고 하는 노력 보다는 내가 원하는 그 자리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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