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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Oct 27. 2024

제휴를 통해 회사 주가 VI 발동 시킨 방법

안녕하세요 "돈 많이 버는 직장인이 되는 방법" 여섯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제 커리어 사상 최초로 제휴를 통해 우리 회사 주가에 VI(변동성 완화장치(Volatility Interruption), 개별 종목의 체결가격이 일정 범위를 벗어날 경우, 주가 급변 등을 완화하기 위해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하는 가격안정화 장치)를 발동시켰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사실 제가 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던 것은 아래 두 가지 조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 국내 굴지의 오너 일가에서 운영하는 관계사

2. 가장 어려웠던 부분을 해결해 줄 그룹사 출신 임원의 존재


상기 두 가지 조건이 없었으면 제목과 같은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겠지만, 그 당시 저와 함께 회사에 다니던 그분들께서 모두 달성했던 성과는 아니니까... 제 기여가 크다는 믿음으로 어떻게 VI를 발동시킬 생각을 했었는지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1. 뭔가 엮어만 내면 뜨거운 결과를 낼 수 있는 제휴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찾아낸다.

2. 내가 얻을 것보다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3. 어떻게 하면 이 제휴를 언론에 널리 퍼뜨릴 수 있을지 생각한다.

4. 내가 해결하지 못할 부분을 해결해 줄 필살기를 찾아 내 편으로 만든다.

5. "우리 회사 - 제휴사 - 나" 이렇게 3자가 진정으로 Win-Win 할 수 있어야 진짜 성공할 수 있다.




1. 뭔가 엮어만 내면 뜨거운 결과를 낼 수 있는 제휴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찾아낸다.

관계적인 특성을 통해 여러 회사들과 어떤 형태든 그림을 만들어내라! 는 특명이 있었습니다. 상대 회사들 역시 제가 다니고 있는 기업의 특성을 살려 무언가 하고 싶은데, 전임자가 마케팅 업무를 하던 분이 아니다 보니 구체적인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계셨습니다. 해당 업무를 인계받다 보니 "어? 여기는 뭔가 하나만 해내면 대박 나겠는데?"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께 "안녕하세요 바뀐 담당자입니다. 현재까지 논의하시던 업무에 진전이 없어서 답답하셨을 것 같은데 제가 혹시 방문해서 어떤 업무들 하셨는지 여쭐 수 있을까요?" 하고 연락드렸습니다. 그래서 이틀 후 그 회사의 사무실로 방문했습니다. 얘기를 쭉 듣다 보니 엮어낼 수 있는게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인데, 우리가 그걸 제공하면 얻어낼 수 있는게 세 개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OK! 난 이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줬을 때 얻어낸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사실 실제 실행으로 이행되지 못한 제휴 대부분은 "먼저 제안했던 사람한테만 좋고 제안받은 사람한테는 그저 그런..."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면 성공했던 제휴는 이미 성공하기 전부터 느낌이 옵니다.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가진 능력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조금 찝찝하지만 그들이 이걸 원할 것은 너무도 확실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하나만 확실하게 얻어내자"


이미 제휴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이 생각이 드셨다면 그 제휴는 90% 이상 실행에 옮겨질 것입니다.


2. 내가 얻을 것보다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1번에서 이미 말씀드렸지만 이 세상 사람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본능적으로 이 제휴를 통해 누가 더 좋은지, 누가 더 손해를 보는지 바로 알기 때문에 명분만 좋은 그런 제휴는 통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 대회의 네이밍 스폰서 제안 시 "우리 대회 스폰서를 하게 되면 000,000명에게 노출 00회가 되는데, TV광고 진행 시 얻을 수 있는 000,0000회 이상의 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기업 이미지 제고 및 CSR 측면에서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같은 우리만 좋은 그런 제안이 대표적입니다.


위의 예를 통해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이렇게 제안해야 합니다. 더 많은 것들을 제안할 수 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래의 예시 정도만 보여드리겠습니다.


"네이밍스폰서로 1억을 투자하신다면 본 대회를 통해 2억의 매출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 모든 참가자들이 귀사의 제품을 착용하는 것을 규칙으로 하겠습니다. 또한 대회 운영 시 사용되는 모든 물품은 귀사의 제품으로 운영될 것이며, 해당 비용은 당사 운영비를 통해 구매 예정으로 최소 00,000,000원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대회 참가 신청은 당사 홈페이지의 배너에서 시작하지만 결국 귀사의 홈페이지 가입 후 참가 신청을 진행할 수 있으며, 해당 프로세스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은 당사에서 무상 제공 예정입니다. 서비스 연동에 필요한 개발적인 마이그레이션 이슈도 당사에서 모두 대응 예정입니다. 대회 참가신청부터 대회 종료 시점까지 당사 홈페이지 및 APP 내 메인배너 광고 진행 예정인데, 일평균 세션 000,000회 및 MAU 000,000명 이상의 서비스로 유상 광고 집행 시 월 000,000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상대 회사 담당자도 본인의 예산을 태우는데, 얻을 수 있는 것이 그 이상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방법이 여러워서 그렇지 결론은 간단합니다. "내가 이 제휴를 통해 상대회사는 본인이 투자한 것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본인의 제안이 확실한 답변이 된다면? 자신 있게 제안하세요!



3. 어떻게 하면 이 제휴를 언론에 널리 퍼뜨릴 수 있을지 생각한다.

결국 보이는 성과를 얻으려면 언론에 노출돼야 합니다. 그래야 회사의 높은 분들께서 좋아하시기 때문이죠. 특히 요즘같이 매체가 많아진 상황에서 영향력 있는 한 개의 매체 노출보다 최대한 많은 언론에 노출되어 어떻게 검색해도 우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만들려면 배포처의 영향력이 막강해야 합니다. 저는 상대 회사가 주는 것을 제공하는 대신 그 회사의 경제/사회적 영향력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들을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지게 하자"는 우리측 필수 조건을 제시했고, 담당자들에게 이거 하나만 확실하게 부탁했습니다.


4. 내가 해결하지 못할 부분을 해결해 줄 필살기를 찾아 내 편으로 만든다.

3번에서 말했던 작전을 상대 회사 담당자와 함께 실행했는데 예상대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회사의 영향력이 대단했던 만큼 그 회사의 목소리로 이번 소식을 알리는 것은 넘어야 할 산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어려움 역시 예상했던 부분이었고 상대 회사 담당자들과 이 어려움은 "우리 회사에 있는 필살기를 사용할 것이니 그쪽 회사에서 넘어야 하는 끝판왕 한 명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를 해놨습니다.


상대 회사에 해결책을 말하기 한참 전부터 우리 회사 필살기(그룹사 출신 임원)와 모든 논의를 끝내놨습니다. 사전 협의가 있었으니 이번 제휴를 승인받아 추진할 수 있던 것이죠. 우리 회사 필살기에게 상대 회사 결제 라인에 대해 알려드리니 그분께서 본인의 네트워크를 통해 만남을 주선하셨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만남을 통해 제휴사의 결제라인은 Bottom to Top이 아니라 Top Down으로 한 순간에 역전됐습니다. 물론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상대 회사의 임원분과 우리 회사의 임원분 모두에게 이 제휴가 도움이 됐기 때문입니다.


5. "우리 회사 - 제휴사 - 나" 이렇게 3자가 진정으로 Win-Win 할 수 있어야 진짜 성공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보면 우리 회사와 제휴사 모두에게 좋은 일이었지만, 저는 이 제휴를 "연말 성과 S등급 획득"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저를 위한 일이지만 이게 우리 회사와 제휴사 모두에게 좋으니 그 안에 있던 모든 이해 관계자가 동의 받을 수 있던 것입니다. 그만큼 "진심으로 Win-Win 할 수 있는가" 이것이 모든 제휴의 핵심입니다.


이것으로 "돈 많이 버는 직장인이 되는 방법" 여섯 번째 이야기를 마칩니다. 다음주에도 보시는 모든 직장인 분들이 더 많이 버는 직장인이 되는데 필요한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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