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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기술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이러한 혁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구조적으로 가로막히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의 규제, 투자 환경의 한계, 사회적 인식 부족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대한민국의 구조적 문제를 짚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 투자 유치의 벽 – 이해하지 못하는 자본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에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벤처캐피털(VC)의 투자다.
하지만 한국의 VC는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투자 결정의 기준이 혁신성보다는 단기적인 수익성과 기존 성공 모델과의 유사성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 같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를 시도할 경우, 투자 심사 담당자가 해당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투자를 꺼리게 된다. 기술보다는 “이 회사가 기존에 성공한 기업들과 얼마나 비슷한가”를 따지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국내에서는 정말 혁신적인 기술보다, 이미 성공한 모델을 복제하는 형태의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기 쉽다.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도전하는 스타트업일수록 투자 유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2. 정부 규제 – 제품을 만들어도 팔 수 없다
투자를 받지 못해도 창업가는 포기하지 않는다. 기술과 열정만으로 어떻게든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려 한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장벽이 등장한다. 바로 정부 규제다.
한국에서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시장에 나오는 순간, 정부의 규제에 의해 판매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금융이나 의료, 데이터 관련 서비스는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한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가정하자. 하지만 은행에서 카드 결제 승인을 거부하면 이 서비스는 고객에게 제공될 수 없다. 정확히 말하면, 은행이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그림자 규제에 따라 은행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정부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검증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규제를 이유로 판매를 막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 그러면서도 해외에서 비슷한 서비스가 성공하면, 그제야 뒤늦게 규제를 풀어주거나 정책을 수정한다. 하지만 그 시점에는 이미 국내 스타트업들은 버티지 못하고 사라진 후다.
3. 정부 지원? 매출 없으면 불가능한 이야기
스타트업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 보통 정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일정 수준의 매출이 필요하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스타트업이 규제 때문에 제품을 팔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매출을 만들 수 있겠는가?
정부 기관에 사업 제안을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다.
“매출이 없는데, 이게 사업이 될까요? 일단 매출을 만들어 오세요.”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모순이다. 스타트업은 매출을 만들기 위해 지원이 필요한데, 정부는 매출이 없으면 지원할 수 없다고 말한다. 결국, 정부 지원은 이미 일정 수준의 시장 성과를 거둔 기업들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된다. 정작 가장 절실한 초기 스타트업들은 철저히 배제된다.
혁신이 나오기 위한 환경 –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가?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혁신이 나오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
1. 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사고방식 변화
VC들은 기존 성공 모델을 반복하는 기업이 아니라, 기술적 가능성과 혁신성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전문가와 협업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2. 정부의 규제 개혁
새로운 서비스가 시장에서 시험될 기회조차 박탈하는 현 규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규제 샌드박스 같은 제도를 확대하여, 혁신적인 서비스가 실제 시장에서 검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조차 규제가 없는 제품은 시장에 나올 기회조차 사라진다.
3. 지원 정책의 실질적인 변화
정부 지원이 매출이 있는 기업에게만 집중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연구개발 중심의 초기 스타트업들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해야 하며,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기존의 틀을 깨야 혁신이 나온다
한국에서 혁신 기술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투자, 규제, 지원 시스템 등 여러 요소가 얽혀 있어 혁센의 성장을 어렵게 만든다. 기존 시스템이 과거의 성공 방식에만 머물러 있다면, 새로운 혁신이 탄생할 수 없다.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은 대부분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이 가진 것은 열정과 기술력뿐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하고, 정부는 규제 중심이 아닌 지원 중심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
혁신은 기존의 틀을 깨는 것에서 시작된다. 지금의 구조를 유지한 채 “왜 혁신이 나오지 않는가?”를 묻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한국에서 혁신 기술이 탄생하는 것은 요원한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