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것만은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알아야 할 첫 번째 지식은 무엇일까요? 어떤 이는 수학, 과학 같은 기초적인 학문이 필요하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또 어떤 이는 올바르게 사는 도덕이나 자신이 속한 역사와 문화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러한 지식들보다 더 우선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유’에 대한 이해입니다.
우리가 ‘자유’라고 할 때, 단순히 어디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유는 더 깊은 개념으로, 인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각자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합니다. 즉, 자유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선택할 권리를 말합니다. 우리가 자유를 이해하지 못한 채 세상의 지식들을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단순히 외부의 규율과 강요 속에서 제한된 삶을 살아가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왜 많은 사회는 자유에 대한 교육을 소홀히 하는 것일까요? 특히 독재나 권위적인 체제는 자유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억압하고, 교육 과정에서도 배제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러한 체제에서 자유는 통제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자유에 대한 무지를 조장하여 체제에 순응하도록 유도합니다. 종교적인 체제에서도 때로는 자유에 대한 교육이 억제되곤 합니다. 신앙을 통한 통일된 가치관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자율적인 사유와 선택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자유를 억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자유는 무엇일까요? 자유는 모든 인간이 태어나면서 가지는, 자기 자신을 결정하고 자기 삶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이나 활동의 자유를 넘어, 사유의 자유, 의식의 자유를 포함합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주체로서의 권리, 바로 그것이 자유입니다. 존 스튜어트 밀과 같은 사상가들은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사회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한에서 개인의 자유가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듯, 자유란 나와 타인의 권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상태에서 비로소 완전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자유를 존중하는 사회는 서로의 권리를 인정하며,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지원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삶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자유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게 됩니다. 개인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추구할 수 있는 사회, 그것이 인간다운 사회이고, 진정한 자유의 의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알아야 할 첫 번째 지식은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이며, 이로부터 모든 다른 학문과 지식이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