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7th BITors

이젠 사무실 간식도 큐레이션으로, 스낵포

연세대학교 경영혁신학회 27기 송민정



특별한 추천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큐레이션",

이젠 사무실 간식 추천까지




요즘 웬만한 서비스에서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개인화된 추천을 해준다. 이는 고객들이 어디서 시작했는지 모르는 유행에 맹목적으로 탑승하지 않고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것을 찾고 싶어 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러한 고객들의 심리에 맞춰서 사무실 간식을 맞춤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생겨났다. 바로 "스낵포”라는 기업이다. 스낵포는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로 소비자의 선호와 예산, 용도를 파악해 맞춤 간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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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회사는 사무실에 직원들을 위한 간식을 구비해놓으며, 이 간식을 주문하는 일은 대부분 직원 한 명이 담당한다. 그 한 명의 직원이 다른 직원들의 선호 간식과 인원수, 예산을 모두 고려하는 것은 어렵지는 않지만 꽤나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다.


그런데 이 일을 스낵포에 맡기면. 예산, 인원수, 선호도 등 아는 만큼만 정보를 보내면 그다음부터는 스낵포의 간식 전문 큐레이터가 알아서 야무지게 골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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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포는 간식 배송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토탈 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직까지는 서울, 성남 지역 한정으로 서비스 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에게는 사무실 안 간식 공간까지 상품을 배송 및 진열하고, 비선호 간식은 수거하며 직원들의 스낵포 서비스의 만족도와 불편함에 관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수집한다. 더하여 소형 냉장고, 간식 트레이, 선반 등 설비도 무상 임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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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포는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데, 편의점 대비 평균 20%~30% 저렴하다. 이는 제조사로부터 직납 받아 직접 유통하고 광고를 적게 하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간식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내가 원하는 간식이 없을 수 있지 않아?”



스낵포는 이런 궁금증을 무마시킬 만큼 엄청나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는 약 5,000 개종의 상품을 제공하였고, 2020년에는 10,000 개종 이상의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건강한 간식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신선식품/과일 등 건강간식 품목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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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그거 정확해?



여성 쇼핑몰 큐레이션의 지그재그, 개인 취향 기반 음악 큐레이션의 플로, 반려식물 큐레이션의 이포이포 처럼 “큐레이션”이 대세인 건 알겠지만 이것이 간식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처 몰랐다.


다만 간식은 그저 먹고 싶은 거 사고 아님 안사면 되지, 큐레이션까지 필요할지 의문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스낵포의 큐레이션 서비스가 사무실에서 얼마나 유용했는지 직접 사무실 간식을 주문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비추어봤을 때,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사무실 간식을 주문하는 일도 맡았었는데 나 말고 다른 사람의 취향을 고려하고 예산도 고려할 때 적잖은 고민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 일을 격주 혹은 매달 하는 것은 시간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꽤나 소모적인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만약 이때 스낵포를 알았더라면 한 번쯤 이용해봤을 것이다.


궁금한 점으로, 스낵포는 다른 간식 업체로부터의 차별점으로 큐레이션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큐레이션이 얼마나 정교하게 진행되는 건지 궁금하다. 회원가입을 하고 제품을 주문할 때 구체적인 큐레이션을 받을 수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서비스 문의]에서 질문을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은 질문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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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질문들을 기반으로 큐레이션을 하는 거라면, 어떻게 그 사무실만을 위한 특별한 간식 추천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연령대와 성비 별로 어떻게 간식을 다르게 추천하는가??) 이 질문들 만으로는 무릎을 탁치는 큐레이션은 힘들 것 같고, 스낵포는 이곳에서의 답변보다는 추후 피드백에서 고객의 취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더 많이 얻는 것이라 예상한다.


더불어 나는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의 과제가 ‘고객이 추천의 결과를 납득하도록 이끄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스낵포는 고객이 납득할만한 추천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고객이 직접 제품을 선택하여 장바구니에 담는 것보다 스낵포가 고객의 정보를 기반으로 추천해주는 것이 더 메리트가 있어야 스낵포를 이용할텐데, 스낵포 큐레이션의 결과가 얼마나 정확하며 설득력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웹페이지에서는 이 궁금증들에 대한 답을 확인할 길이 없고 주문을 해야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다음에 또 사무실 간식 주문일을 맡게 된다면 알아보겠다.


개인적으로 스낵포의 큐레이션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다. 내가 만약 스낵포의 고객이라면 간식 추천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간단한 설명 (ex. 수형도, 요소별 점수)을 볼 수 있다면 더 설득이 되고 좋을 것 같다. 가령 MBTI 검사 결과를 보면 네 가지 요소별로 몇 점이 나오는지 알 수 있는데, 그 점수를 보면 결과 내용이 잘 맞지 않더라도 수긍하는 경향이 있다. 이점을 활용하여 스낵포도 결과까지의 프로세스를 알려주면 큐레이션이 더욱더 설득력 있겠다.





이젠 사무실 간식도 큐레이션 하는 시대가 왔다. 앞으로는 무엇을 대상으로 큐레이션을 할지 기대된다.




연세대 계량위험관리 송민정

msong318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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