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9th BITors

복합주택에 대한 새로운 제안, VM 하우스

19기 서수민

신개념 디자인 덴마크 아파트, VM 하우스


건축가 야르케 잉엘스(Bjarke Ingels)에 의해 건축된 VM하우스는 문자 그대로 V자와 M자 형태를 가진 2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아파트다. V자 아파트와 M자 아파트가 서로 맞물려 있는 형태로 여기에는 단순한 미적 재미보다 더 합리적이고 기능적인 이유가 담겨진 신개념 아파트이다.


stringio.jpg 이미지 출처 - http://www.archdaily.com/


건물은 효율성을 고려하여 많은 가구수가 들어올 수 있도록 각각의 집들이 기하학적 구조로 맞물린다. 즉 230개의 가구는 80개 이상의 다른 집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상적인 뾰족한 삼각형 모양의 발코니와 V자 M자 형태의 아파트 배치는 단지 시각적 효과만을 위한 디자인은 아니다. 테트리스 게임의 블록처럼 집들이 맞물려 있는 구조의 이 건물은 크게 다음 세 가지의 특징을 가진다.



1. 다양한 크기의 가구들로 외형적인 특징뿐 아니라 더 나아가 1인 가구와 대가족, 젊은층과 노년층이 한 건물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통합 기능도 전달하고자 했다.


2. 돌출된 발코니는 사방의 전망을 볼 수 있으며 채광까지 받을 수 있고, 각 가정마다 여유 있는 채광을 제공하고 더불어 옆집, 아래, 윗집 등 최대한 주변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주기 위해 디자인한 것이다.


3. 인테리어 스트릿의 개념을 가져와 복도도 실외의 거리처럼 사회적 공간으로 해석하여, 짧은 복도와 각층마다 주민들의 정서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조명을 제안하였다.


VM-photo-by-Julien-Lanoo-1.jpg 이미지 출처 - http://jdsa.eu/vm/


VM하우스 배치도 프로세스


이 아파트의 각 가구 면적은 65-120 제곱미터로 싱글 하우스부터 패밀리 하우스까지 다양하다. 똑같은 아파트 구조와 평면을 가진 아파트와는 달리 매우 다양한 평면과 각기 다른 전망과 향을 가지고 있다. 이 아파트의 총 가구수가 230 가구인데 자그마치 약 120여 개의 다양한 평면이 마치 퍼즐처럼 이리저리 복잡하게 조합되어 있다.


작은 평수의 싱글하우스는 각 건물의 양 끝에 배치하고 큰 평수의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패밀리 하우스는 소통을 고려하여 건물에서 각각 꺾여 있는 부분에 배치한 디자이너의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띈다. V자와 M자 형태의 건물로 인해 대각선으로 각 아파트 세대들이 배치되어 각 세대들은 덕분에 더 넓은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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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와 M자형의 배치는 단순한 시각적 재미가 아닌 합리적이고 기능적인 해결을 위해 치밀하게 계산되어 나온 형태로, 디자이너가 다양한 입주자들마다의 차별화된 주거공간에 대한 needs와 desire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 고민한 흔적임을 알 수 있다. 똑같이 생긴 아파트를 벗어나, 특이한 구조로 이웃과의 교류를 만드는 건축가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주거공간은 단순히 편하게 쉬기 위한 장소를 넘어 공동체적 삶을 추구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사라진 오늘, 이 건물들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에서도 요즘 똑같은 구조와 평면을 가진 밋밋한 아파트를 벗어나 타운하우스나 단독 주택, 땅콩 주택, 전원주택 등 새로운 주거공간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입주자들을 배려하면서 사회적 통합 기능을 추구하는 디자인의 복합주택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글 ∙ 19기 서수민 | 검토 ∙ 18기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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