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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독서모임을 해야 하는 이유: 트레바리

연세대 경영혁신학회 28기 윤지영



공유하는 마음의 양식, “트레바리” 


"한 달에 한 권이면 충분해요. ‘더 나은 우리’를 위한 독서 커뮤니티", 트레바리는 한 마디로 유료 독서 모임 플랫폼 서비스이다. 본 독서 클럽 한 곳에는 평균 15~2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며 각 클럽의 테마와 주제는 모두 다르다.  국가별 문학, 시대별 문학 등 넓은 주제부터 무라카미 하루키와 같이 하나의 작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독서 클럽도 있다. 


트레바리에서는 한 달에 한 번, 한 권씩 책을 읽고 정해진 기간 내에 독후감을 작성한 뒤 모여서 토론을 해야 한다. 이들은 모여서 평균 4시간 동안 독서 토론을 진행하는데, 격론이 벌어질 때면 모임이 열리는 공간 '아지트'가 문을 닫는 새벽 2시까지도 이어진다고 한다. 


사진출처: 트레바리 홈페이지 https://trevari.co.kr/blog/show?id=d40eb9dc-a12e-4415-aa19-56c1301f570c


독서 모임임은 유료로 이루어진다. 밥 한끼 정도의 금액도 아니다. ‘클럽장’과 같이 전문적인 리더가 있는 모임은 4 회에 약 3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물론 책 구매도 내 돈으로. 아! 물론 독후감 과제를 기간 내에 작성하지 않으면 그 회차 독서모임은 참여할 수도 없고, 환불도 불가하다. 그럼 우리는 당연하게 이러한 궁금증을 품게 된다. “굳이 그렇게까지 돈을 내고 책을 읽어야해?” 


트레바리의 대답은 “YES” 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트레바리를 애용하고 있고, 그결과 이 서비스는 4년만에 200여 개 주제의 약 400개 독서 모임, 20대부터 60대까지 6천여 명의 다양한 고객층을 갖게 되었다. 이 중에서 약 23%는 ‘클럽장이 있는 클럽’, 프리미엄 클럽이며 이 클럽장에는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이영주 전 검사장 등 유명인사가 맡은 경력이 있다. 코로나 19로 대면활동이 어려운 지금도,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독서 모임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사진출처: 트레바리 홈페이지 https://trevari.co.kr/blog/show?id=d40eb9dc-a12e-4415-aa19-56c1301f570c



그렇게까지 돈을 내고 트레바리에 가입하는 이유 3가지


유료 독서 서비스가 이토록 흥행할 수 있었던 트레바리만의 특성을 분석해 보았다.


1. 독보적인 독서모임 팀빌딩 서비스

트레바리는 공통의 분모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같은 취미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또 그 커뮤니티가 트레버리의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트레버리는 적극 장려한다. 


2. 독서에 진지한 사람들: 독서에 작심삼일은 더 이상 없다.

취미 활동은 내 유희를 위한 것이지만,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트레바리에서는 내 취미활동을 꾸준하게 고퀄리티로 참여할 수 있다. “강한 유대”보다 “약한 유대”의 힘을 강조하는 트레바리는, 일반적인 독서 모임에서는 볼 수 없는 그들만의 규칙으로 양질의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있다. 흔히 일반적인 독서 모임에서는 엄격한 룰이 없어 책을 읽으러 모였는데 결국 술 친구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지만, 트레바리에서는 “독서”라는 초심을 절대 잃지 않는다. 


3. 트레바리 이용자에 최적화된 운영 

트레바리 이용자에 최적화된 운영서비스를 제공한다. 독서모임의 장소 선정, 책 선정, 독후감 취합, 모임의 참석 여부 조사 등 일반적인 독서모임에서는 생각보다 고려해야할 것들이 많고, 대개 한 사람의 희생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트레바리 서비스는 독서 모임에 있어서의 “귀찮음”과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어 사용자들이 온전히 독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들은 독서클럽 장소를 제공하고, 트레바리에 클럽을 운영 서포터인 “파트너”를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그들이 전문적인 “클럽장”을 섭외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사진출처: 트레바리 홈페이지 https://trevari.co.kr/blog/show?id=d40eb9dc-a12e-4415-aa19-56c1301f570c




말도 안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킨 창업 정신


“특정 파도를 잘 타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파도가 와도 얼추 탈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의 가치관이다. 그는 "10년 뒤에 뜨는 사업이 아니라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업"을 Big Business라 생각하였고, 그 결과 트레바리가 탄생하였다. 그리고 짧은 시간 동안 계획하고, 시행하고, 그 속에서 문제점을 찾고, 개선해 나가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런 트레바리가 궁극적으로 강조하는 가치는 “관계”라 생각한다. 고객들의 요청과 기획에 따라 특정 독서클럽을 제작하고, 클럽장이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판매하고, 그 내부에서는 이용자들 간, 그리고 트레바리와 이용자들 간 관계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윤 대표는 신기하게도 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를 트레바리의 경쟁자로 꼽았다. 사람들의 여가시간 활용 선택지로 넷플릭스, 트레바리 두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10년 뒤에 뜨는 사업이 아니라,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업, 트레바리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사람들의 일상에 자리잡을 것이다.




연세대 중문 윤지영

12jud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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