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람
나무들은 존재하기 위해 신기할 정도로 똑똑할 때가 있다. 기가 막히게 틈을 찾아서 뿌리를 내리고, 그 뿌리는 누가 알려준 것도 아닌데 물의 흐름을 따라간다. 또 무게 중심은 어떻게 계산하는지 자신을 잘 지탱하는 쪽으로 뿌리가 발달한다. 장애물을 만났을 때는 회피호르몬이 나와 뿌리와 가지가 꺾이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온도와 정확한 때를 따라 순을 올리고 잎을 낸다. 불리할 때는 가장 약한 가지를 희생시키기도 한다.
나무가 존재를 위해 똑똑해지듯이
사람도 목적이 있으면 똑똑해진다.
어린아이들조차도 자신이 원하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어떻게 하면 얻는지와 누구에게 말해야 허락해 주는지를 안다. 금세 파악하고는 꼭 그 사람에게 가서 얘기하고 졸라댄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명확한 목적이 있다면, 인간은 그 목적을 추구하는 데 인생의 한 부분을 기꺼이 할애한다. 그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을 줄 사람이나 이뤄줄 것이라 판단되는 사람을 따르고 방법을 얻어내려 한다.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들이 정말 사람을 똑똑하게 만든다. 그러나 선하게 똑똑할 것이냐 악하게 똑똑할 것이냐는 각자에게 달려있다. 자신만을 위해 똑똑할 것이냐 모두를 위해 똑똑할 것이냐도 자신에게 달려있다.
살아있다는 본성은 늘 원한다.
자신을 존재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을 찾고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공통성이다.
그 과정 속에 자신이 만들어지고 성장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저 살기 위한 목적보다 더 크고 좋은 목적을 따라 살아야 된다. 어떤 목적을 가졌느냐에 따라 자신의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을 어느 쪽으로 성장시키고 만들 것이냐는
목적이 있냐 없냐의 '목적유무',
목적이 있다면 목적의 가치를 깨달았느냐의 '확실성',
얼마나 이루고 싶느냐의 '간절함',
했냐 안 했냐. 했으면 얼마나 했느냐의 '실천력',
목적과 방법의 선함 '방향성' 이 다섯 가지에 달려 있다.
본능을 따라가기보다 자신의 목적이 자신의 형상을 결정지어감을 알고 똑똑함을 발휘하는 것이 좋다.
나무가 존재하기 위해 몸부림친 세월들이 희귀한 형상이 되고 작품으로써의 가치를 나타낸다.
고태미가 느껴지는 거북이 등껍질 같은 수피, 굵게 뻗어나간 가지와 뿌리,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느라 생긴 곡들이 모여 자연이 빚어낸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분명한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순수한 자신으로써 개성적 존재와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단 하나뿐인 자신을 인생작품으로 만드는 가장 똑똑한 삶일 것이다. 굳이 똑똑해지려 할 것 없다. 좋은 목적은 당신을 충분히 후회 없게 할 것이고, 똑똑하게 만들고도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있다면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공부, 공부! 외칠 것도 없이 목적을 심어줘 보시길 바란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든 배워내는 대견한 자녀를 만나게 될 것이다.
똑똑,
이제 가장 좋은 한 가지 목적에 노크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