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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움 Feb 15. 2022

현관에 물건을 쌓아두지 마라

  현관은 기가 드나드는 곳이다     

집에 들어오려면 누구나 현관을 통과해야 한다. 집안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현관은 들어서자마자 마주 하는 곳이다. 그러기에 현관이 지저분하면 집안 전체가 어수선해 보인다. 

풍수에서는 ‘기가 들어오는 가장 중요한 통로가 현관’ 이라고 한다. 

《잘되는 집안의 10cm비밀》의 저자 이성준은 “현관은 밝아야 하고, 실내 쪽으로 전개되는 곳이 트여야 하며,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야 출입문에서 들어오는 기가 탁해지지 않는다.” 고 말한다. 

현관은 문이 시원스럽게 열리고 거치적거리는 물건이 없어야 한다. 현관 앞이 복잡하고 불결하면 집안의 기운도 나빠지고 외출 후 몸도 더 피곤해진다.


현관 바닥은 외부에서 신발에 묻어온 오물로 더러워지기 쉬우므로 자주 청소를 해야 한다. 물청소가 어려우면 물걸레로 닦아주자. 신발은 외출 후 즉시 정리하여 신발장에 넣어두고 바닥에는 집주변 외출을 위한 슬리퍼 한두 켤레만 남겨두자. 현관이 좁다면 신경을 더 써야 한다. 신발이 정리되지 않으면 현관이 금세 난장판이 되기 십상이다.      

현관 입구나 문 뒤에는 물건을 쌓아두지 않는다. 사람이 들고 나는데 매번 출입이 불편하면 치워라. 한번 쌓아두면 아예 치울 생각도 안하고 사는 사람이 많다. 오래되고 먼지가 쌓인 박스나 빈 화분, 더러운 우산꽂이 등을 버리고 현관 출입구를 깨끗이 하자. 


운동도구나 아이들 외부 놀이용품도 현관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보이지 않도록 신발장 내부에 자리를 만들어 보관한다. 또는 베란다에 따로 자리를 두어 정리하자. 


우산은 가족 수에 맞춰 하나씩 두고 살이 부러지거나 굽은 것, 낡은 것, 녹 쓴 것 등은 모두 처분하도록 한다. 

비 오는 날 현관은 젖은 우산과 신발들로 물기가 많아지는데, 우산은 되도록 밖에서 여러 번 털어서 물기를 뺀 후 가지고 들어온다. 젖은 우산을 위한 우산꽂이를 현관에 두지 않는 게 좋다. 우산을 젖은 채로 현관 입구에 세워두지도 마라. 물기를 턴 후 들어와서 즉시 거실이나 빈 방에 펼쳐둔다. 그러면 물기가 빨리 마르고 현관도 젖지 않는다. 마르면 개어서 우산꽂이에 꽂는다. 이렇게 하면 현관이 깨끗해서 좋고 우산이 녹스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젖은 신발은 현관 한쪽에 정리해서 물기가 타일 바닥 전체에 흥건해지는 일이 없게 한다.  


신발장 내의 서랍에는 자동차키나 외출 시 꼭 필요한 물건, 혹은 집안을 손볼 때 쓰는 연장 몇 가지만 정리해 둔다.     

신발장 개수를 늘리지 마라     

보통 신발장은 붙박이가 많은데 그것 하나로 모자라 더 들이는 경우도 있다. 가족 수가 많거나 신발욕심이 많으면 신발장은 늘 빽빽이 들어차 있고 넘친다.

신발 욕심이 많아서 나도 붙박이장 외에 신발장이 두개나 더 있었다. 신발을 버릴 생각은 하지 않고 양이 늘어남에 따라 신발장 개수를 계속 늘린 것이다. 더군다나 식구가 다섯이라 그 양은 상당했다. 한 사람당 6켤레씩만 가지고 있어도 30켤레가 되니 말이다. 실제로는 훨씬 더 많았다. 너무 많은 신발들로 신발장은 넘쳐났고 미처 신발장에 못 들어간 것들도 있어서 집안에 냄새가 풍겨 좋지 않았다. 


신발을 줄이기에 앞서 신발장을 먼저 처분하기로 했다. 넣어둘 곳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신발을 버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붙박이장 하나만 남기고 두개는 비웠다. 가장 먼저 나의 신발부터 정리했는데, 불편하거나 낡은 것은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버렸다. 같은 종류도 중복되는 것은 처분했다. 현재 남겨둔 것은 운동화 한 켤레, 구두 한 켤레, 샌들 하나, 부츠 하나, 캐주얼화 한 켤레다. 그런 후 아이들을 설득해 안 신는 신발을 버리도록 했다. 


큰 아이와 셋째는 신발 욕심이 없어 신발이 많지도 않거니와, 그나마 있는 것 중에서도 버리라고 하는 것은 쉽게 동의 했다. 둘째는 철마다 신상품을 구입하는데다 신발을 좋아해서 설득이 쉽지는 않았다. 남편도 의외로 신발이 많은 편인데, 험하게 신지 않아 잘 낡지도 않으니 버릴 것이 몇 켤레 없었다. 어쨌든 세 사람의 신발이 많이 줄었으므로 붙박이장 하나에 모두 수납을 했다.  

그러고 나니 현관 앞이 환해졌다. 두 개의 신발장과 책장까지 있었던 현관 입구가 책장마저 처분한 후에는 넓어지고 출입이 편해졌다. 이렇게 생활이 가능한 일인데 왜 매번 물건이 늘면 수납장을 늘리는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한심하기까지 했다.

신발장이 여러 개 있다면 제일 요긴한 것 하나만 두고 모두 처분해 보라. 그러면 비우기 어렵게 느껴지는 신발도 버릴 수 있는 마음이 들 것이다.


신발을 정리할 때는 신발 앞쪽이 보이도록 하는 게 좋다. 신발의 특성이 보여야 찾는데 쉽기 때문이다. 식구가 많으면 각 구간별로 사용자의 자리를 정해두어 외출 시 빠르게 신발을 찾아 신을 수 있게 한다. 각자의 신발 양에 따라 몇 칸을 쓸 것인지 정한다. 키에 따라 높은 곳에 둘지 낮은 곳에 둘지도 정한다. 새로운 신발이 들어오면 ‘가지고 있던 신발 가운데 하나를 처분한다.’는 규칙을 세우고 지킨다. 

신발장 안에 두는 ‘개별 신발정리대’ 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깔끔하고 보기도 좋다. 정리대에 넣어 둔 신발은 꺼내 신기도 불편하다. 자질구레한 정리대를 사서 신발을 정리하는데 돈을 들이거나 머리를 쓰지 마라. 잘 신지 않거나 맘에 들지 않는 신발을 버리고, 신발장을 가볍고 깨끗하게 관리하라. 신발을 처분할 때는 계절별로 한두 켤레씩만 남겨 두자.      


처분할 신발

마음에 들지 않거나 외출이 꺼려지는 신발

현재 신지 않으며 다음 계절이 돌아와도 신지 않을 것

발이 불편하거나 낡은 것빨아도 지저분한 신발

여러 디자인의 중복되는 신발    

 

미니멀리스트의 패션을 생각할 때 중요하게 따져야봐 할 것이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는 신발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지고 있는 옷과 가방에 어울리는 색상이나 디자인의 신발을 사야 후회가 없다. 신발도 옷도 적게 소유하려면 이러한 것을 꼭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운동화 끈이나 깔창 같은 신발 부속물들은 쌓아두지 말고, 한두 개만 작은 상자 하나나 서랍에 정리해 둔다.      

예로부터 ‘현관은 복이 드나드는 곳’이라고 하지 않던가! 복이 들어오다 잡다한 물건에 걸려 넘어지면 다음번에는 그 집을 피해 갈지 누가 알겠는가! 복도 사람도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깔끔하고 보기도 좋은 현관을 만들자. 집에 들어설 때마다 기분도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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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우며 살기로 했다> Part 4. 좁아도 바빠도 가능한 미니멀라이프 실천 노하우 중 8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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