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기 위한 사고를 돕는 도구

글을 잘 쓰기 위해선 생각을 담을 그릇이 필요하다.

by 비지

좋은 글은 감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글쓰기의 본질은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며 그 생각이 정리되어 있지 않는다면 글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글을 쓰기 전에는 생각을 담을 틀이 필요하며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사고 도구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전 글쓰기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세 가지 사고 도구를 소개한다. 그것은 이슈 트리, 피라미드 구조, 5 Whys 분석이다.

먼저 이슈 트리는 하나의 문제를 질문 단위로 쪼개어 계층적으로 정리하는 도구이다.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가능하며 글쓰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글쓰기에 사용하는 예를 들어보면 “2분기 고객 이탈이 증가했다”는 문제가 있을 때 그다음에는 “제품 문제인가?”, “제품 外 문제인가?”와 같은 하위 질문이 붙는다. 이러한 나무형 구조를 통해 이슈를 분해하면서 글의 범위와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있다. 글을 쓰기 전에 이슈 트리를 그려보면 무엇을 먼저 말하고 어디까지 다룰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글의 개요를 잡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피라미드 구조이다. 이 구조는 핵심 결론을 가장 앞에 두고 그 아래에 이유와 근거를 배열하는 논리 구조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요금 정책 개선 필요'라는 결론이 있다면 그 아래에는 '고객이 이탈되는 상황', '고객 이탈은 어떠한 이슈때문에 발생하는지',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등이 근거로 따라온다. 피라미드 구조의 장점은 상대방이 글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이다. 특히 비즈니스 글쓰기나 보고서처럼 설득력이 중요한 글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세 번째 도구는 5 Whys 분석이다. 이 방법은 ‘왜?’라는 질문을 반복함으로써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기법이다. 일반적으로 다섯 번 정도의 ‘왜’를 통해 표면적인 현상을 넘어서 본질적인 원인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왜 고객이 이탈하는가? → 가격이 비싸서', '왜 가격이 비싼가? → 경쟁 대비 할인 정책이 없어서', '왜 할인 정책이 없는가? → 전략의 방향성과 맞지 않아서', '가격 할인은 왜 전략의 방향성에 맞지 않는가?'와 같은 방식으로 분석을 이어간다. 이 과정은 글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히 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데 기여하며 설명의 밀도를 높여준다.

앞서 소개한 세 가지 사고 도구는 글의 주제를 정리하고, 구조화하며, 메시지를 선명하게 다듬는 데 도움을 준다. 이슈 트리는 생각을 분해하고 피라미드 구조는 상대방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하며 5 Whys는 주제의 뿌리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 도구들은 각각 다른 역할을 수행하지만 글쓰기 과정 전체에 걸쳐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러한 도구들이 글을 써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면 생각이 정리되고, 정리된 생각이 곧 구조가 되며, 구조가 자연스럽게 문장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결국 글쓰기는 문장이 아니라 생각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 생각은 도구를 통해 명확해지고 흐름을 얻으며 이러한 요소가 모여 글의 힘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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