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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기 전에 준비하시죠?

스타트업의 리더는 질문할 줄 알아야 합니다.

by 비지

세미나에서 발표자가 발표를 마치면 보통 Q&A 시간이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 발표 내용만큼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다른 청중이 발표자에게 하는 질문으로부터 얻는 것이 꽤 쏠쏠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는 물어볼까 말까 망설였던 질문을 대신해 줄 때도 있고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드물게 듣기에 불편한 질문이 귓가에 들리기도 합니다. 누가 봐도 질문자가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발표자를 망신 주고 한술 더 떠서 자신이 더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발표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류나 사실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과는 결이 다릅니다. 이런 의도의 질문을 들을 때면 마음이 꽤 거북해집니다.


앞서 말씀드린 상황에서 처럼 질문은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것 외에 다양한 의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질문은 유용하고 사용빈도가 높은 행위입니다. 사람이 질문을 하는 의도는 인터넷 검색을 하면 굉장히 다양하게 나오는데 이 내용들을 참고해서 저는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의도입니다.
정보는 다양한 출처, 형태의 자료를 통해 얻을 수 있지만 질문을 통해 얻어야만 하는 정보도 있습니다. 특히나 상대방의 주관, 생각, 감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질문이 매우 유용합니다. 앞서 제가 작성한 ‘원하는 건가요? 필요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보면 니즈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글의 내용에서 드러나지 않은 니즈를 파악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는데 그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질문입니다. 질문은 객관적 정보뿐만 아니라 주관적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방법이며 사용하기에 따라서 대답하는 사람이 질문을 듣기 전에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의 정보까지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상대방과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의도입니다.
관계를 잘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해하거나 교집합을 찾아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질문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상대방이 나의 질문에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야기하면서 서서히 방어기제가 풀려 친밀감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질문은 잘하면 그 과정에서 상호 긍정적인 관계형성이 가능합니다.


세 번째는 상대방의 생각을 정리하게 하거나 다른 관점의 생각을 하도록 하는 의도입니다.
질문을 받는 사람은 대답을 하기 위해서 생각을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찾고 필요에 따라 무리 짓거나 계열화하여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후 내뱉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답을 하는 사람이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논리의 공백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질문은 상대방이 새로운 시각, 다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구조화된 질문을 통해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떠오르게 하거나 상대방이 자신의 주장을 바꾸게 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은 사용하기에 따라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똑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질문은 다양한 의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직원에게 질문을 할 때 언제,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시나요? 생각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의도로 질문을 하시며 그 빈도 또한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질문을 잘 사용하신다면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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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든 작든 기업이 잘 되어야 세상이 나아진다고 믿으며 기업 강의와 스타트업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특정 장르나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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