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못하고 스타트업은 할 수 있는 것

장점을 포기하고 단점을 따라 하지 마세요.

by 비지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스타트업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많은 예산, 브랜드 인지도, 우수한 공급사, 유통망, 오랜 기간 쌓아온 레퍼런스 등 대기업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스타트업에게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에게는 없으나 스타트업은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과 고객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꽤 많은 스타트업이 거의 유일한 무기로 보이는 이것들을 스스로 버리는 경우를 적지 않게 봅니다. 고객에게 개선 피드백을 받고 다음 분기 수행 과제에 검토라고 적어 하드 디스크 깊숙한 곳에 던져 넣습니다. 또한 많지도 않아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고객의 문의에 답을 다는 데 한참이 걸리고 그마저도 달리는 답이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습니다.'입니다. 마치 대기업인 것처럼 큰 기업의 화법을 따라 하며 스타트업만의 장점은 버리고 대기업의 단점을 흉내 냅니다.


솔직히 대기업이 빠르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됩니다. 수천에서 수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그 직원이 각각 담당하는 일이 있습니다. 수많은 팀이 존재하니 당연히 팀장의 수도 어마어마하고 팀장 위로 수많은 리더가 존재해 매우 길고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를 가집니다. 이 외에도 대기업이 느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겐 느릴 수밖에 없는 이유만큼 많은 다른 무기가 있습니다. 수많은 성공경험, 강력한 브랜드, 고객의 신뢰, 많은 자원을 쏟아부어 만든 검증된 제품 등입니다. 때문에 대기업이 느린 것을 우리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느린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느려질 대로 느려진 스타트업에게 남은 무기는 거의 없습니다. 고객은 '저 회사는 작아서 일할 사람이 없나? 엄청 답답하네......'라는 마음 아픈 평가만 따라옵니다. 대기업이 느린 것은 큰 덩치에 따른 구조적 한계로 이해를 받을 수 있지만 스타트업의 느림은 무능함으로 인식됩니다.


스타트업은 속도가 느려지는 시점에서 잃어버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을 잃어버립니다. 고객이 스타트업을 찾은 것은 타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다 어떤 불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불만을 느낀 이유는 고객마다 다르겠지만 '혁신적인 스타트업이니 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공통적으로 가질 것입니다. 하지만 피드백이 늦어지는 순간 고객은 '여기도 똑같군......'이라고 생각하며 실망만 남기고 떠나게 됩니다. 신속한 피드백과 행동으로 고객의 요구로부터 차별화를 만들고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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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든 작든 기업이 잘 되어야 세상이 나아진다고 믿으며 기업 강의와 스타트업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특정 장르나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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