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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준호 Apr 12. 2022

글을 쓰는 사회복지사의 공부가 중요한 이유

공부를 하지 않으면, 글을 쓸 소재가 없다.

휴가에도 역시 스터디 카페 와서 책을 보고 공부를 한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되었다. 구독자 1,000명을 보유한 대학원 선배의 브런치 글을 무조건 따라 해 보자 라는 생각으로 글의 구조와 양을 맞춰서 작성하였다. 결론적으로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 가랑이가 찢어졌다.


그래도 1주일에 2번 정도 글을 쓰자고 작심하였지만, 얼마 가지 않아 소재 고갈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봉착하였다. 사회복지는 정책과 제도의 산물이다. 사회복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를, 지역을 감싸고 있는 정책과 제도에 대해 알아야 한다. 보이지 않지만 이미 사회를 이루고 있는 제도가 있고, 보기 싫지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정치와 정책이 있다. 사실 우리가 보기 싫은 것은 정치인이어야 하지 정책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따로 스스로 이러한 정책과 제도에 대해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내 브런치는 앞으로 다양한 글을 쓰기란 쉽지 않다. 이러다 보니, 공부를 할 생각보다 에세이 같은 형식의 글로 내 푸념이나 쓰게 되는 글로 변질되는 것을 난 원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원 공부까지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사회복지사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함은 결국 많이 아는 것이다. 나는 일선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아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 협회 조직과 시설에 계신 일선 사회 복지사분들을 서포트해줘야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다양한 공부를 해야 한다. 내가 목표하고 추구하는 바는 협회 산하의 조직과 시설에 계신 종사자분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 주고 싶다.


사실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남들보다 빨리 성장하기 위한 나만의 선택이었다. 그 선택이 나를 높이는데 신경 쓰고 있다면, 그것은 내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아니다. 주변에 돈을 잘 버는 친구들한테 항상 얘기한다. 자신의 것들을 나눌 시기가 된다면 꼭 나에게 얘기해달라고. 그 가치를 내가 실현해 주겠다고 말이다. 


돈이 많아서 물질적인 것을 소유하고 나눠 줄 수 없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나눠 주는 일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글을 작성할 것이다. 비록 우리 협회 종사자들에게 한정된 정보라는 것이 아직은 지엽적인 정보나 한정적인 정보로 시작할 수 있지만, 구성원들의 합의와 피드백을 통해서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글을 쓰기 위해 시작한 브런치에서 글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 슬픈 사실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제도와 정책 그리고 각종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어젠다에 대해서 공부할 것이다. 사회복지사 스스로 지치지 않기 위해서 함께 구성원들과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다. 


좋은 슈퍼바이저가 되는 것이 목표다. 좋은 슈퍼바이저로서의 역할을 통해 이 글을 읽는 모든 사회복지사들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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