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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준호 Apr 30. 2022

매일 20명 이상 방문하는 글을 쓰는 사회복지사

브런치 작가로 글을 쓴 지 3달째, 나에게 일어난 변화는 무엇일까?

2월부터 시작한 브런치, 3개월간 1,800회 조회수를 달성했다.

매일 20명 이상 내 글을 읽기 위해 방문해주는 너무나도 감사한 독자들이 있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20개의 글을 썼고, 3개월이 지났다. 처음 계획했던 목표와는 다르지만, 글을 쓰는 마음과 진정성은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브런치 글을 쓰는 작가들 중에 매일 20명 이상 온 다는 것이 어렵지 않은 분들도 있을 수 있다. 글의 종류와 관심사, 최근 트렌드에 맞는 글, 심지어는 브런치 플랫폼이 좋아하는 글이 있을 것이다. 난 그런 글과는 다른 사회복지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 정해진 독자들과 주제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시작하였다.


물론 내가 글을 쓰는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복지사로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후회하진 않는다. 난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사회복지사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단 생각을 했다. 최근에 읽었던 '불편하지만 사는데 지장 없습니다'의 작가 백순심 사회복지사 또한 자신의 장점을 살린 글쓰기로 책까지 발간했기 때문이다. 


매일 과도한 행정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서 사회복지사의 복지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 중 하나가 이렇게 글을 쓰면서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단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나도 주말엔 카페에 와서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차분하게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일주일간 내가 느꼈던 생각과 감정을 글을 통해 풀어내고 치유받기 때문이다. 


처음 브런치에서 글을 쓸 목적은 현직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지만, 사회복지 영역보단 장애인 단체, 사단법인, 협회에서 일하는 운영팀(회사 측)의 입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일선 사회복지사들이 고민하는 영역에 대해서 거리감이 느껴졌기 때문에 이런 간극을 좁히고자 시작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활동가와 같은 현장에서 일을 하는 타입이 잘 어울린다. 넘치는 에너지와 끓어오르는 열정을 쏟아 붓기에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은 사실 나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기분이다. 하지만 이런 기초적인 행정 업무부터 어려운 관리 차원에서의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본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제대로 된 실력과 지식을 갖추지 못한 체 열정과 에너지로만 현장에서 일을 하고 싶진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내가 계속해서 글을 쓰면서 공부를 하고 현장에 계신 많은 분들과 대화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려고 하는 이유가 결국 나중에 투입될 현장에서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전까지는 꾸준히 사무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할 것이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관련 책도 많이 보고, 장애인개발원이나 공단에서 제공해주는 연구보고서도 보면서 조금씩 장애인복지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면서도 시설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행정업무도 겸비한 사회복지사로 성장하는 것이 결국 내가 추구하는 목표다. 

20개의 글 중 조회수 TOP5에 선정된 글들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인 생산적 행위이다. 사실 브런치 작가 신청을 2번 떨어지고 3번째에 붙었다.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나는 어릴 때부터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는데, 브런치 작가 선정에 탈락해서 정말 이를 갈고 3번째에는 글을 작성했던 기억이 난다. 


쉽지 않게 브런치 작가가 되고 나니, 오히려 애정이 더 가게 된 것도 있다. 나도 브런치에서 꾸준히 글을 써서 작으만한 책 한 권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세워본다. 주변에 있는 동료들에게 브런치를 추천해 주면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공간으로 소개한다. 물론 대부분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공부를 하고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매일 20명 이상 내 글을 읽기 위해 오는 독자분들에게 더 좋은 양질의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내 역할일 것이다. 다음 달에는 매일 30명 이상 들어올 수 있는 작가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매달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 잠깐 반짝 뜬 라이징 스타보단 훨씬 나에겐 더 큰 목표이기 때문이다. 


올해 12월이 되었을 땐, 매일 50명 이상 들어오는 독자가 생기는 그런 글 쓰는 사회복지사로의 모습도 한번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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